림 킴 (사진_코스모폴리탄)

[시사매거진] 림 킴의 <코스모폴리탄> 9월호 화보가 공개됐다. 림 킴은 지난 7월 말,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을 모티브로 한 신곡 ‘FALLING’을 발표했다. 세이렌 하면 인어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투개월 시절에 이승철 씨가 예림 씨를 두고 “인어에게 홀린 목소리”라며 극찬했던 이야기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림 킴은 “저도 기억나요. 그 이야기를 기억하시는 분이 되게 많은데, 제 안의 어딘가에도 늘 박혀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때가 디즈니스러운 인어였다면, 지금은 좀 더 밤에 어울리는 흑화된 인어인 것 같아요.”라며 웃어보였다. 

이에 덧붙여 림 킴은 “세이렌은 상대를 추억에 젖게 하는 노래를 불러 유혹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를 모티브로 곡을 만들면 재밌겠다 싶었어요. 이 노래가 사람들에게 그런 느낌을 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녹음할 때도 예전에 노래하던 제 목소리를 생각하며 노래를 불렀어요. 예쁘게 레코딩된, (투개월) 김예림의 목소리 있잖아요. ‘FALLING’이 회상을 노래하는 곡이기도 해서, 노래가 과거로부터 시작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음색도 그랬으면 했고요.”라며 신곡을 소개했다.

림 킴의 신곡 ‘FALLING’은 대세 프로듀서로 주목받는 DPR CREAM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어떤 인연으로 작업하게 됐냐는 질문에 대해 림 킴은 “3년 전쯤 DPR 크루를 잠시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문득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년 만에 DM을 보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해주셨죠. 저는 곡 쓰기 전에 콘셉트 먼저 정하는 편이라, 미리 구상해둔 느낌을 공유하니 바로 트랙을 만들어줬어요. 계속 생각을 주고받으며 작업했죠.”라며 DPR CREAM과의 작업 비화를 밝혔으며, 그 밖에 종종 교류하는 아티스트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친’에 가까운 사람이 있긴 한데, 실제로 자주 만나지 않으니 친하다고 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릴 체리는 엄청나게 막역한 사이는 아니지만 가끔 연락하고 지내요. 일 얘기를 하면 대화가 잘 통하거든요. 백예린 씨도 한 번 뵌 적 있는데, 서로 음악 잘 듣고 있다는 식의 연락을 주고받아요. 친하다기보다는 응원한다는 느낌이랄까요”라며 동료 뮤지션에 대한 응원과 애정의 마음을 드러냈다.

림 킴은 일찍이 고유의 독보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제 17회 한국대중음악시상식에서 싱글 ‘SAL-KI’와 EP ‘제네레아시안’으로 각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럼에도 간혹 김예림과 림 킴을 개별적인 인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 림 킴은 자신의 음악적 변화를 지켜보는 주변 반응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오래전부터 저를 알던 지인들은 저의 음악적 변화도 신기하지만, 소속사도 없이 혼자 이렇게 활동하는 것도 신기해해요. 재밌는 건요, 얼마 전에 박명수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녹음을 하러 갔는데 “4~5년 만에 봤는데 너무 똑같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를 그냥 한 사람으로 보면 똑같은가 봐요. 사실 김예림이라는 인간 자체는 변함없으니까요. 모든 일은 크고 작은 선택으로 이뤄지잖아요. 그냥 받아들여야 했던, 혹은 선택해야 했던 것 모두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었어요. 음악 역시 어떤 장르를 해봐야 나랑 맞는지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알 수 있고, 옷도 여러 스타일을 입어봐야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요. 뭐가 맞고 틀렸다기보다, 이런 것도 저런 것도 할 수 있는 거죠. 전 여전히 김예림이에요.”라는 소회를 밝혔다.

림 킴의 인터뷰와 화보의 미공개 컷, 라이브 영상 등은 <코스모폴리탄> 2021년 9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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