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촉매제 역할

   
▲ KTX의 개통은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KTX역이 들어선 지역에는 2~3년 전부터 투기 세력이 대거 몰려들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부동산시장의 호재로 적용돼 주목을 받고 있다.
동서화합과 동북아 중심을 이끌어갈 호남고속철도
현재 우리나라는 고속철도 개통을 맞이하여 많은 도시에서 역세권 정비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철도 정차도시는 전국 도시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며 고속 철도 정차도시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한편, 고속철도 역은 상업 및 업무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다. 역세권의 개발에 따라, 업무시설과 회의시설, 상업시설 및 문화시설이 유입되며 고속철도 역사와 그 주변은 새로운 도시의 활동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고속철도 역과 주변의 역세권 개발은 새로운 도시거점으로서 부상하면서 경제중심지가 될 수 있다. 역주변의 공간적 쇄신은 결과적으로 기성 시가지의 도심지역 상권을 자극하여 리모델링이나 재개발을 촉발할 수 있다.

호남고속철도 사업은 서울~목포까지 연결되는 고속철도로 2017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국토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호남고속철도 완공시기를 2012년으로 앞당기겠다고 공약한 점을 감안해 완공시기를 어느 정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현행 시속 350km인 고속열차 보다 빠른 시속 400km대의 동력분산형 차세대 고속열차 개발도 추진됨으로써 기존 경부선에 국한되었던 반나절 생활권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송~광주 구간 개통 시 익산(전주) 부근에서 전라선이 분기되어 여수까지 운행 될 예정이며, 현재 전라선 전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남공주역 주변 330만 5,000m(약 100만 평)를 주거, 상업, 물류유통, 첨단산업단지, 국방, 교육, 관광, 휴양이 어우러진 컴플렉스 타운으로 건설한다는 것이 충남도의 구상이다. 공주와 논산, 부여 등 3개 시, 군이 맞물린 남공주역세권은 행정도시 남부 관문역이자 백제 문화권 중심역으로 남부권 낙후지역 발전의 성장거점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남공주역 주변의 백제문화권과 정읍역 주변의 내장산 관광지구에 대한 관광수요가 창출되어 지역 균형의 발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고속철 정차역을 기반으로 주변에 중규모의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물류유통단지 조성이 가능한 만큼 행정도시, 백제문화권, 계룡산국립공원, 기호유교문화권, 서해안관광지 등과 연계하는 충남도 중핵도시 건설이 기대된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은 동서간의 시간격차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될 것이다. 서해안이 물류경쟁력의 거점으로 동북아 시대의 중심에 서게 될 전망이며, 호남고속철도를 통해 동서화합과 한반도의 균형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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