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KFA

[시사매거진]지난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취임한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이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열정을 꼽았다. “한국의 대회 준비와 인프라는 완벽에 가깝다”고 칭찬한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팬과 선수들이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7일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 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이 자리에서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 U-20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열정(Passion)”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인프라와 제반 여건은 잘 준비돼있다. 조직위와 협회 차원의 준비도 완벽하다. 하지만 한 가지 추가할 것은 바로 열정이다. 열정이 있어야 더욱 훌륭한 경기를 보여줄 것이고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차범근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방한한 인판티노 회장은 2017 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만나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논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의 U-20 월드컵 준비에 만족감을 표하며 조직위와 협회의 노력을 칭찬했다.

아울러 인판티노 회장은 FIFA 공식 파트너인 현대자동차 관계자와 만나 FIFA 스폰서십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이에 대해 그는 “FIFA 회장으로서 상업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의무다. 미국과 러시아도 방문했고 중국 파트너사도 만났다”며 “FIFA의 오랜 파트너인 현대자동차를 만나는 것은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에게 저의 비전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FIFA 회장에 당선된 인판티노 회장은 취임 당시 공약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32개 => 40개), 각 회원국에 매년 500만 달러 지원 등을 내걸었다. 먼저 월드컵 출전국 확대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출전국 확대가 필요하지만 나는 독재자가 아니다. 현재 논의하고 있다. 월드컵 출전국 숫자가 늘어난다면 아시아는 적어도 6개국 정도가 본선에 참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출전국 확대가 이뤄진다면 2026년 월드컵부터 적용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뒤이어 지원금 문제에 대해선 "축구 발전을 늘리겠다는 공약이었다. 이는 투자이지 나눠주겠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 예산 승인 신청을 했다. 만약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재정위원회가 실질적으로 투자를 늘릴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FIFA를 비롯한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FIFA 회장으로서 FIFA의 문호를 개방하고 싶다. 누구든 일하고자 한다면 FIFA에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새로운 FIFA는 전 세계 모든 회원국에서 직원을 선발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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