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다해 시집=여배우의 사색본능

[시사매거진] 모든 것이 위축되고, 사람들의 만남이 불가피하게 줄어든 팬데믹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현대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당연시 여겨졌던 일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특별하고 소중했던 것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것으로 그리워하게 되었다.

20여년간 여배우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리다해 작가는 내면의 성찰과 이전 것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시로 엮어 출간하였다. 

여배우가 시를 쓴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시집 발간이다.

“여배우 안에 갇히지 않기 위해 새로운 날 새로운 호흡을 시작한다. 여배우임에도 여배우를 넘어서려는 기운이 현재에 역동성을 부여한다.” – 에필로그 중에서 - 시집 ‘여배우의 사색본능’은 대한민국 여배우로서, 2001년 연극 공연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각색, 연출, 그리고 연극 제작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리다해 배우의 첫 시집이다. 여배우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사색을 통해 삶을 의미를 찾고 성찰하는 과정을 시로 노래하고 고백하였다.

이 시집은 배우라는 숙명을 받아들인 배우 리다해의 몸부림이자 춤이라고 평할 수 있다. 그녀는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의 내적 삶이 풍요로워지고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시를 썼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명확한 목적성은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예술)의 목적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같은 인물, 같은 소재를 표현해 내더라도 배우(시인)는 자신의 인간적 자질을 그 인물, 그 소재에 맞추어야 하며, 그 속에 모든 영혼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시인)마다 그(그녀)만의 표현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기와 시는 예술적 표현의 측면에서 다르지 않다.

그녀의 배우로서의 재능과 좋은 배우로서의 성찰과 성숙의 과정들이 다양한 소재들을 만나 시로써 어떻게 표현되는지, 과연 독자들에게 어떤 삶의 풍요로움과 깊은 인상을 주는지 같이 사색해 보자.

시집 ‘여배우의 사색본능’은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서점, 시중 대형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진왕 기가 subi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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