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청국장의 ‘화려한 변신’

▲ 30여 년이 넘게 청국장의 미생물균을 연구해온 이 대표는 청국장이야 말로 최고의 완전 식품이며, 불량 먹을거리가 빈번한 요즘,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설립목적은 전남지방 산업에 육성 보탬이 되고자
빈맥스코리아(주) 이오형 대표를 따라 들어간 목포에 있는 그의 연구실은 온갖 서적과 청국장제품들로 가득해 영화에서나 본 듯한 오래된 도서관에 온 듯했다. 30여년이 넘게 청국장의 미생물균을 연구해온 이 대표는 청국장이야 말로 최고의 완전 식품이며, 불량 먹을거리가 빈번한 요즘,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이라고 설명하면서 그가 청국장을 개발해 판매하게 된 이유를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한국의 김치, 일본의 콩, 인도의 렌틸콩,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가 있지만 만일 한 식품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청국장일 것이다”라고 얘기하며 청국장이 최고의 건강식품임을 강조했다. 오랜 시간 연구의 길만 걸어온 그가 갑자기 청국장 회사를 차리기 시작한데에는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다. 물론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좋은 식품을 알리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 대표가 살고 있는 전남지역의 생물산업을 발전시키고픈 욕망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방에서 학교를 나온 대부분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은 취업을 위해 서울로 떠난다. 그들이 여기 있어야 할 이유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지역의 젊은 인재가 고향을 떠나야 하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그들을 위해서라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남지방의 산업을 육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전남의 생물산업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최근에는 대학 내 벤처회사를 직접 창업해 졸업한 학생들과 같이 연구도 하고 있다. 참고로 2009년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을 수상한 그다.
다양화 시킨 ‘청국장’ 차별화 경쟁력으로 승부
뒤늦게 청국장 시장에 뛰어든 빈맥스코리아(주)의 제품에는 기존의 제품들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첫째, 국내산 대두와 발효능이 뛰어난 토종 발효미생물을 찾아내 사용하는 점이다. 국내산 대두는 미국산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맛이 좋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국산 콩을 뛰어난 성능의 미생물로 발효시키면 우리에게 맞는 최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청국장의 기능성은 대부분 청국장의 점질물과 관련이 있다. 그만큼 좋은 청국장이란 많은 점질물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 중요하며 빈맥스코리아(주)는 풍부한 점질물을 만들어내는 발효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두 번째는 청국장의 기능성을 한층 강화시킨 청국장을 제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청국장은 단백질과 지방이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그 뒤로 탄수화물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비타민의 경우는 여러 종류 중 일부만이 포함되어 있고 그 양도 충분하지 않다. 이에 이 대표는 청국장에 다양한 비타민을 고루 강화시키는 제조방법을 개발해 2003년 특허를 획득했다. 청국장에 여러 비타민을 고루 강화시킴으로써 완전식품으로 손색이 없는, 필요영양소가 모두 충족된 제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 필요영양소를 모두 공급해줌으로써 (소식을 하면서) 적게 먹기 때문에 오게 되는 영양불균형을 해결해 준다. 작년에는 당뇨 예방이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한약재들을 추출하여 청국장을 발효함으로써 혈당강하 효과를 두 배로 증가시킨 한방청국장을 개발하여 특허를 출원하고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대나무를 미생물로 발효하여 이를 청국장과 접목시킨 대나무 청국장을 개발 중이어서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 한다. 확실히 차별화의 길을 걷고 있다.
한 때 청국장이 당뇨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항암효과까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붐을 일으켰었다. 이에 발맞춰 대기업을 막론하고 영세 중소기업까지 청국장환, 청국장 음료 등 청국장과 관련된 제품을 무더기로 시장에 내놓아 현재 청국장 유통시장은 비집고 들어갈 수 없을 정도 로 틀이 잡혀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지금 청국장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이 무리일 수는 있지만 빈맥스코리아(주) 이오형 대표의 오랜 청국장 연구에서 온 노하우가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청국장 시장에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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