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7% 대학진학률로 이례적인 성취

▲ 노정태 교장은 “대부분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실업계고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실업계 고교이다 보니 비전과 희망이 없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주고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학생들에게 무한가능성을 제시’학생우선 교육지침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는 1973년 개교할 당시 4학급으로 학생 수 240명으로 출발했다. 한 때는 학년 당 18학급, 총 54학급으로 학생 수가 3,000여 명이 넘을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36학급으로 회계정보과, 정보 처리과, 컴퓨터그래픽과, e-비즈니스과로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여성으로서 순박하고 깨끗한 심성을 유지하라는 ‘순결’과 주어진 여건을 극복하며 나날이 발전하라는 ‘성실’, 마지막으로 근면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기능을 연마하는‘노작’의 교훈 아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목포여상은 실업계학교지만 취업지도는 물론 학생들의 대학진학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7% 대학진학률을 보이며, 실업계 학생이라고 성적이 뒤쳐진다는 편견을 없앴다. 또 학교는 학생들의 특기개발을 위해 관악부, 창업부, 애니메이션부 등 13개의 동아리를 운영해 공부외적으로도 흥미와 특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목포여상에서는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강조하면서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과 자율학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자격증을 갖고 졸업하게 하자는 취지로 여러 교육프로그램과 시설을 만들어 이론뿐 아닌 실습도 함께 할 수 있게 교육시설을 완비했다. 또 학교는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위해 1교 1덕목으로 인사를 생활화하자는 취지로 각 학급마다 ‘상호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생활화하자’는 표어를 걸게 했다. 노정태 교장은 “인사 하나로 인해 모든 교육이 시작된다. 인사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를 통해 생활지도와 인성지도 그리고 교사와 학생간의 교감을 증대시키는 등 인사로 인한 파급효과가 크다”고 인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참고로 학교는 지난 4월부터 매달 인사를 잘하는 학생과 교사를 추천받아 시상을 하고 있다.
한편, 학교는 건물 뒤편에 조경 사업을 하여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었다. 일명 ‘목련 동산’이라고 하는 이곳에는 팔각정, 산책로, 목련폭포, 숲속학교, 쉼터 등의 공간이 있다.
“학생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라, 꿈과 희망을 갖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게 학생들에게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라.” 지난 1월 취임한 제 10대 목포여상의 노정태 교장은 학생들을 우선으로 하는 교육지침으로 실업계 고등학교지만 인문계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 대학 진학률과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이끌었다. 노정태 교장은 소수의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라도 무엇이든지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할 수 있도록 학교는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인구감소와 부모의 자녀들에 대한 기대치 향상으로 인문계를 선호하고 실업계를 기피하는 이유로 실업계고등학교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목포여상만은 특색 있는 방과 후 활동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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