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미디어 아티스트 ‘후랭키’(본명 배한성)의 NFT(대체불가토큰) 작품이 한화 약60억원에 낙찰됐다. 한국 작가의 NFT 작품으로서는 최고가로 이목을 끈다.

아티프로젝트는 19일 ‘Hoorankey NFT Five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 ‘hoo202002260208’이 NFT Blue 경매에서 500만 달러(약 60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NFT Blue는 NFT 작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세계적인 경매 플랫폼이다. 이번 경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경매 시작가는 200만 달러(약 23억 원)다.

이번 경매는 시작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경매 시작가가 고가인데다 ‘비트코인 2021’ 컨퍼런스에서 후랭키의 작품이 NFTBLUE의 메인 페이지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음성 기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HOORANKEY x NFTBLUE | Launch party’는 방송 당일 클럽하우스 팟캐스트 최고 청취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는 비트코인 대형 소유자들과 헐리우드 저명 인사, 북미의 미술 콜렉터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hoo202002260208’은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이후 ‘hoo2001121158’, ‘hoo1911140926’, ‘hoo1912112359’, ‘hoo1912151940’의 작품이 순차적으로 경매될 예정이다. 특히 그의 오리지널 작품이 현재 이베이에서 1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노출되고 있어 향후 낙찰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후랭키 작가 NFT 공식 온라인 경매 사이트

후랭키는 자신의 작품을 오리지널 작품만이 아닌 NFT작품으로도 발행한 이유에 대해 "메타버스의 시대의 실현은 인류가 가상현실을 인정한다는 것이고, 인간의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한계를 무너트린 징표”라며 “NFT를 발행하게 됨으로써, 예술문화 부문에서도 NFT발행을 통한 혁신에 함께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후랭키의 작품은 추상 표현주의에 속한다. 비구상적인 기묘한 형태와 색채의 극적인 대비는 보는 사람에게 강렬하고 독특한 인상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좌)후랭키 화백. (우) hoo202002260208(경매중인 작품)

후랭키 작품의 NFT 기술지원과 글로벌 등록인증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아티(ARTI) 프로젝트는 “이번 후랭키 경매에서 나타났듯 소수의 핵심 유저가 아닌 글로벌 유저가 동시에 NFT경매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어 더욱 강력한 기술과 보안이 요구되고 있다”며 곧 출시될 후랭키 NFT분할 작품 시리즈 등은 세계적인 기술과 보안성을 갖춘 “ArtiX NFT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매를 주최한 글로벌 경매전문 플랫폼 NFTBLUE는 “후랭키 화백은 디지털 미디어 작가지만, 메타버스(Metaverse)와 NFT를 잘 이해하고 있는 보기 드문 예술가로 자신의 예술철학의 핵심을 산업적인 포퍼먼스의 실현에 두고 있다”며 “후랭키가 국제적으로 작품의 독창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멈춰서는 안되며, 문화예술의 산업화를 이끄는 글로벌 아티스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연지 기자 kkh911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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