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농업을 미래전략 산업으로 전환

▲ 이재의 소장은 "농생명산업 분야에 구축된 인프라와 현재 우수한 연구원들의 노하우가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물재료, 식품 및 생명제어기술들을 개발하여 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며 농업의 진화를 앞당기고 있는 전남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센터·곡성 생물방제센터(이재의 소장)를 찾아가 보았다.

친환경 농생명산업의 발전적 기틀 마련
현재 전 세계의 농업은 환경을 보전하면서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지속농업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농업 또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다른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녹색의 땅 전남. 친환경 농생명산업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은 생물산업 분야에 있어서 연구기반과 지역여건이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매우 우수하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무한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전남은 생명식품 생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05년부터 친환경 농업을 핵심 도정과제로 선정하여 ‘친환경농업 1번지’로서 위치를 굳혀 나가고 있다.
더불어 지식경제부 ‘지역혁신 산업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된 곡성의 ‘생물방제센터’가 2006년 10월부터 3년간 178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사에 착공한 결과 지난 5월 15일에 개소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농자재 전문 생산단지 및 농생명산업단지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 이재의 소장은 “친환경농업은 농업과 환경의 조화로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을 유도해 농가소득을 증대하고 환경을 보전하면서 농산물의 안전성도 추구하는 농업입니다. 21세기에는 농업생산의 극대화라는 이제까지의 관행농업 탈피와 상업주의적 관점을 넘어서서 소비자를 생각하고 농업 환경보전과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친환경농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시점과 맞물려 생물방제센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농약 없는 세상’을 지향하고 인류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생물방제센터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종자 육종, 천적, 미생물 제재 등 친환경농자재 산업클러스터 구축과 연구기술개발 및 기술이전 등 지역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기관 간 네트워킹, 인력양성, 기업유치 및 창업지원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센터는 지식경제부와 전남도로부터 인력 양성사업 추진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5년간 지역 내 생물산업 관련 중소기업 산업인력 재교육과 맞춤형 인력양성 교육도 수행하게 된다.
전남대 농생명대학과 현지 실험실 설치 및 수정벌 전문생산기업 (주)대산 등을 비롯한 6개 친환경 농자재기업과도 협약을 통해 연구분야 지원 등 종합적인 농생명산업 클러스터의 토대를 마련했고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해충천적 전문기업 (주)한국유용곤충연구소를 유치하고 올해 4월에는 국내 최대 농생명산업 분야 대기업인 (주)동부하이텍의 육종연구소 시험농장 이전협약을 맺음으로써 친환경농업의 시발점이 되는 친환경 생물방제산업과 종자산업 발전 기반을 구축했다.
이재의 소장은 “현재 센터는 고가의 장비를 운영할 인력 및 연구인력이 확보된 상태로 생물산업 육성 거점기관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라며 “특히 센터가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지역 내 농·산·학·연·관의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혁신 주체들 간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식 공유 및 연구협력 체계를 통한 배가의 결과를 창출하겠습니다”라고 피력했다.
현재 센터에는 8개 기업이 입주해 있지만 향후 2016년에는 5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 1,0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 지역 내 세수도 이것과 비례해 늘어난다. 또한 일자리 창출효과도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다. 생산과 연구 인력은 전남 곡성 현지에서 대부분 채용하게 되며 2016년에는 5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5월15일에 열린 곡성 '생물방제센터' 개소식
농업+나노바이오기술 융합 통해 국가적 비전 창출
청정 환경과 다양한 생물자원을 보유한 전남은 바이오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나노바이오산업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집약산업이자,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전남은 바이오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킬 입지적 장점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전남은 생물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산업의 최적지라고 평가됨에 따라 장성에 ‘나노바이오연구센터’가 건립된다. 센터는 내년 1월 신축건물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나노기술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시켜 생물에서 유래하는 천연소재를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곳에는 ‘나노융합 의료부품소재 창업보육센터’가 들어서 국내 최초의 나노메디컬산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센터 조성이 완료되면 첨단 나노바이오산업의 기술개발과 상품화를 통한 농업 경쟁력 제고 및 지역산업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재의 소장은 “농생명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서는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인 생명산업으로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농업의 진화를 통하여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물재료, 식품 및 생명제어기술들을 개발하여 산업경쟁력을 크게 강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형태가 점점 융·복합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바이오칩, 나노기술 및 생물정보학 등 새로운 융합기술의 출현으로 농생명산업 분야의 기술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생명공학과 IT, NT 등과의 첨단기술 융합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생물방제센터’, ‘나노바이오연구센터’는 현재 입주기업을 모집 중에 있다. 모집 대상으로는 생물산업 관련 중소· 벤처기업, 연구기관, 대학 연구 기관 등을 중심으로 모집하며 센터 입주기업 간 상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나 센터 구축 장비 활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선발된다. 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은 센터가 보유한 다양한 장비 이용이 가능하며, 센터가 추진하는 각종 지원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는 등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 농생명산업 분야에 구축된 인프라와 현재 우수한 연구원들의 노하우가 합쳐져서 연구가 진행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농생명산업 분야의 인프라와 센터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밑거름이 되어 국내의 농생명산업 기술이 세계적으로 우위를 선점하리라는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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