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ICT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됐던 원격 모니터링 의료 솔루션 개발 기업 휴이노가 메드텍 이노베이터가 주관하는 ‘아시아 태평양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Asia Pacific Accelerator Program)에서 유망 20개 기업 중 하나로 선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LA에 본사를 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분야 액셀러레이터 메드텍 이노베이터(MedTech Innovator)가 매년 진행하는 헬스케어 혁신기업 발굴 프로그램이다. 의료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 미션을 띠고 있으며, 올해는 아시아 태평양 의료기술협회(APACMed)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됐다.

선발된 20개 기업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 및 투자자 등으로부터 맞춤형 멘토링을 받게 된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용화를 도울 수 있는 협력사와 일대일로 매칭해 해외진출 역량을 도모하게 된다. 

휴이노의 메드텍 이노베이터 ‘아시아 태평양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선정은 그만큼 동사의 기술력과 혁신성이 글로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약 500개 이상의 전세계 혁신 기업이 지원했으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한국 기업 중에는 휴이노 외 1개의 기업만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상위 20개사는 올해 10월 1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의료기술협회(APACMed) 포럼에 참석해 30만달러(한화로 약 4억 5000만원)를 걸고 우승자 자리를 겨룰 전망이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휴이노가 진행했던 해외진출도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휴이노는 3월에는 유럽 CE(Communaute Europeenne) 인증을 받아 유럽진출 채비를 마쳤고, 또한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 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아세안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이번 메디텍 이노베이터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선정으로 휴이노의 원격의료 솔루션이 해외의 헬스케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국내 최초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넘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환자들에게 개선된 삶의 질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메디텍 이노베이터 폴 그랜드(Paul Grand) CEO는 “선발 기업들의 개발에 참여하는 등 다각도의 도움으로 기업의 어려움은 줄이고, 해당 스타트업의 제품들이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휴이노는 웨어러블 헬스케어를 연구하는 혁신 기업으로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 메모워치(MEMO Watch)를 개발해, 지난 2019년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지정된 바 있다. 동 디바이스는 기존 홀터식 심전도 검사장비에 비해 매우 간편하고 빠르지만, 훨씬 정확하게 심장의 부정맥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올해 3월에는 홀터 검사 대비 최고 89%나 진단율이 높았다는 임상결과를 내놓았다.

금년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한국연구재단 등 범부처 전 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에서 ‘심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웨어러블 심전계와 병원 중심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휴이노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현재 코스닥 입성을 준비중이다.

임연지 기자 kkh911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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