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사유지 사용 승낙 통해 수변길 조성
적극행정 우수사례 3건 선정…공익 창출 기여

[시사매거진/광주전남] 개발제한구역에 수변 산책로 조성을 위해 토지 소유자를 끈질기게 설득해 매입비 20억 원을 절약한 8급 공무원 등의 적극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수 김다예, 우수 염지혜 , 장려 장길환 공무원

광주시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8일 “업무추진과정에서 공공의 이익 창출에 기여한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불편 사항 해소를 위해 이해 당사자와 수십 차례 소통하면서 예산 낭비를 차단하고, 공익 목적까지 달성한 공통점이 있다.

먼저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는 개발제한구역 내에 위치한 향등제에 수변공원 건강누리길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다예(8급‧도시계획과) 공무원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 사업’ 공모에서 토지 미확보 문제로 탈락하자 국‧공유지 소유 기관 및 사유지 소유자 설득에 나섰다.

특히 사업 대상지 대부분이 관리가 안 된 개발제한구역 내 사유지이어서 소유자 접촉 및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역 주민을 탐문해 소유자를 확인한 뒤 집으로 찾아가거나 전화로 줄기차게 설득, 토지 구입 대신사용 승낙을 받아 토지 매입비 20억 원을 아끼며 수변공원 사업의 성공모델을 완성했다.

우수 사례 주인공은 분적산 편백숲 사업을 추진한 염지혜(9급‧공원녹지과) 공무원이다.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된 분적산 편백숲과 효덕저수지가 관리가 안된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어 토지 소유자의 사용 동의를 얻어 ‘분적산 더 푸른 누리길’을 조성해 관내 주민들이 건강한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기 때문이다.

적극행정 마지막 사례는 주말과 휴일, 야간에 대형폐기물 접수가 안 되는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 지출 없이 스마트 키오스크 단말기를 도입한 건이다.

장길환(8급‧청소행정과) 공무원은 휴일‧야간 접수 및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거‧처리를 위해 이 사업의 효과성을 내세우며 단말기 제작 업체를 설득, 1,000만원 상당 단말기와 100만원이 넘는 위탁 비용을 무상 처리하기로 한 공로로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 선발됐다.

남구는 3명의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 대해 근무성적평정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최윤규 기자 digitala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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