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시설 5종·홀덤펍, 식당·카페 10시 이후 영업 금지
확진자 유전자 분석결과 알파 변이 바이러스 8명 추가 검출 ‘도내 변이 감염자 누적 53명

제주특별자치도 8일 코로나19 종합 브리핑

[시사매거진/제주] 제주지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한자리대로 떨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일 하루 동안 총 2,246건의 코로나19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 가운데 8명(제주 #1144~115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51명이다. 

지난 1일부터 제주에서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연일 두 자릿수를 나타내며 일상 속 전파를 이어갔지만,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감염 확산세를 반영하는 수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1.2를 넘어서 여전히 확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109명의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주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15.6명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및 타 시도 입도객 7명을 제외하고 이달 확진자의 93.5%(102명)가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로 나타남에 따라 지역 내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이달 확진자의 68.8%(75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 방역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지표인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 비율은 21.1%(23명)로,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과 7일 이틀 간 집단 감염으로 인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44%(48명)를 차지하면서 지역 내 숨어있는 감염원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안성배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무증상 감염자는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질병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2차 감염자를 낳을 수 있다”면서 “불요불급한 외출 및 만남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본인이 감염자가 되는 것 자체를 예방함과 동시에 제주안심코드 등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이동경로나 동선을 기록하는 것이 방역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6월 13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6월 20일까지로 더 연장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 제한 시간을 밤 10시로 1시간 앞당겼다. 

거리두기 단계표

제주지역 거리두기 2단계 20일까지 연장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운영만 허용된다.

학원·교습소는 ①시설 면적 8㎡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②시설 면적 4㎡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와 밤 10시 이후 운영 중단 중 하나를 선택해 운영해야 한다.

영업제한 시간 이외의 방역수칙은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결혼식·장례식장은 4㎡당 1명을 유지하면서 이벤트 당 최대 99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백화점·대형마트는 발열체크 등 증상을 확인해야 하며, 시식·시음·견본품 사용과 이용객 휴식 공간(휴게실·의자 등) 이용은 모두 금지된다.

종교 시설의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좌석 수 20% 이내 인원만 참여해야 하며, 정규예배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숙박은 금지된다.

국·공립시설은 수용 인원의‘30% 이하로 제한 운영’된다.

도내 공공체육시설도 오는 20일까지로 운영이 제한된다. 

제주도내 71개소(제주시 41개소 서귀포 30개소) 실내 공공체육시설인 경우 전문체육인·전지훈련팀의 훈련 목적만 가능하며 일반인과 동호인의 이용은 제한된다. 

실외공공체육시설 65개소(제주시 34개소, 서귀포시 31개소)는 일반인을 포함해 전체 개방되지만 이용 가능 인원의 30%로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경기 운영 시에도 관중은 수용 인원의 10%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5인부터의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현행대로 유지한다. 다만 백신 1차 접종자는 직계가족의 모임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각종 동호회(동문회)·동창회·직장회식·친구모임 등 친목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적 모임 및 행사는 여전히 금지된다.

또한, 식당·카페·상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에도 5인 이상은 동반 입장 및 예약을 할 수 없다.

다만 정부의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에 따라 6월 1일부터는 제주도내에서도 직계가족에 한해 예방 접종 인센티브가 일부 반영된다. 

공공체육시설 사회적 거리두기 비교표(2단계/1.5단계)

1일부터 예방 접종 백신 1차 이상 접종자(1차 접종 후 14일 경과자)는 8인까지 가능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단, 제외되는 예방 접종자는 직계가족으로 한정한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와 소독 △음식 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 가능 인원 게시 등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사업자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감염 우려가 높은 경우 개별 사업장에 대해 집합금지 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방역수칙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방역조치 비용, 확진자 치료비 등에 대해 구상권(손해배상 청구권)을 적극 행사할 방침이다.

사업자를 포함해 방역수칙 위반자는 생활지원금이나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원, 손실보상금 지원 등 경제적 지원 대상에서 모두 제외된다.

7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 및 감염 경로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7일 확진된 8명 가운데 ▲3명(제주 #1144, #1147, #1149)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 ▲1명(제주 #1151)은 서울 방문 이력자 ▲1명(제주 #1148)은 경기 가평군 확진자 접촉자 ▲1명(제주 #1150)은 해외 입국자 ▲2명(제주 #1145, #1146)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입국자와 가평군 접촉자를 제외하면 모두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이다. 

이날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3명(제주 #1148, #1149, #1150)은 격리 중 확진된  사례다. 1148번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돼 진단검사를 받았고, 1149번과 우크라이나 입국자인 1150번은 해제 전 검사에서 최종 확진됐다.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1144번 확진자는 1134번 확진자의 가족, 1147번 확진자는 1134번의 지인, 1149번 확진자는 964번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제주 1151번 확진자는 수도권을 방문 후 지난 5일 입도한 도민으로, 6일부터 기침, 가래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청 소속 간부공무원 확진과 관련한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제주시 중앙로 소재(제주시 중앙로 69, 이도일동) KT 케이비 중앙로점과 관련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도청 서기관의 확진 직후 지난 6일부터 현재까지 총 96명의 공직자가 검사를 진행했고, 51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5명은 검사를 받고 결과를 대기 중이다. 

7일 동선 공개 이후 KT 케이비 중앙로점 방문자 1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들에 대한 결과는 오늘 오후부터 순차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48명(강동구 확진자 1명, 부산시 확진자 1명 포함), 격리 
해제자는 1,005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도내 가용병상은 총 195병상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1,392명(접촉자 1,046, 해외입국자 346)이다. 

한편 도내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53명으로 늘었다. 

추가된 8명은 모두 알파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앞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를 포함해 53명 중 51명은 알파(영국발), 1명은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1명은 델타(인도발)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달 31일 변이 바이러스 이름에 기존의 발생자가 보고된 국가명을 빼고, 영국발은 알파 변이 바이러스, 남아공발은 베타 변이 바이러스, 브라질발은 감마 변이 바이러스, 인도발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명칭을 변경했다.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현황

8일 0시 기준 제주에서는 총 10,788명(1차 10,502 / 2차 286)이 1차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1차는 현재까지 107,775명이, 2차 접종은 28,447명이 맞았다. 

이로써 제주지역 전체 도민 중 1차 완료자는 16% 2차 완료자는 4.2%로 나타났다. 

접종 대상 인구수(575,116명) 대비 1차 완료자는 18.7%, 2차 완료자는 4.9%다. 접종 대상 인구수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목표 인원(402,580명)과 비교할 때 1차 접종률은 26.8% 2차 접종률은 7.1%를 보인다.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표

한편, 이날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총 21건이 신고 됐으나 모두 예방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증상이다. 

현재까지 누적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480건이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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