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자살까지 이를 정도로 문제 심각해도 정작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한 건도 없어

- 카카오, 19년에 업무 미부여로 1건 신고되었으나 며칠 후 자진 철회

- 넥슨, 넷마블 등 게임업계 역시 과중한 노동시간으로 악명 높은데도 신고는 전혀 없어

- 노웅래 의원, “IT 업계 전반적으로 조직적 은폐 가능성 높아....특별근로감독 실시해야”

노웅래 의원

 

[시사매거진]네이버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거대 IT 회사들의 노동 문제가 조직적으로 은폐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2019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직장 내 괴롭힘 신고건수는 총 9,788건으로 이 중 IT 대기업이 포함된 정보통신업은 377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하였다.

문제는 이번 네이버에서 발생한 사안의 경우, 지속적인 폭언과 괴롭힘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그 대상 역시 한 명에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도 정작 단 한건의 신고도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카카오의 경우 19년도에 업무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있었으나 이마저 며칠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진철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의원은 “몇 년 전만 해도 네이버 뿐 아니라, 넷마블 등 게임업계에서도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강도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거나 돌연사 하는 사례가 많았음에도 정작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건수는 단 한 건도 없다” 면서, “IT 개발업계가 워낙 협소하여 피해자들이 재취업 제한 등 보복을 두려워하고, 회사는 이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생산직의 산재에 비해 사무직의 정신적인 산재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라며, “산재 은폐 등에 대해 IT 업계 전반적으로 대대적인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고 주장하였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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