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지역 초등교장 ‘제주교육 생생토크’…“‘백신 접종’동참 부탁”

[시사매거진/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도내 권역별 학교장들과 함께 ‘학교장과 함께하는 제주교육 생생토크’(이하 생생토크)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있다.

생생토크에서는 △기초학력 △한글미해득 △정서위기 △비만 △학습역량 도움프로그램 △ᄒᆞᆫ디거념팀 △다문화 △학업중단 등에 대한 학교별 추진 상황과 학교에 필요한 지원 등을 공유하고 있다.

5월 20일(목)‧21일(금) 제주시 동지역 초등학교장들과 함께하는 생생토크가 이어진 가운데, 20일(목) 오후에는 조미영 도련초 교장, 김지혜 동광초 교장, 강정림 삼성초 교장, 강남철 삼양초 교장, 김선홍 삼화초 교장, 임연숙 이도초 교장, 김혜란 인화초 교장이 참석했다.

본청에서는 이석문 교육감을 비롯해 강영철 제주시교육장과 본청 과장, 제주시지원청 국‧과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생생토크에서는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정서 위기 학생 지원, 비만 개선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됐다.

강정림 삼성초 교장은 “정서위기 예방을 위해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4회에 걸쳐서 학교적응 프로그램을 특별히 운영했다”며 “정서위기 학생이 한 학년에 집중돼 있어서 상담교사 수업시수 12시간을 해당 학년 교육과정에 모두 투입했다”고 밝혔다.

강남철 삼양초 교장은 “비만 예방을 위해 건강체육교실을 매주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 대상으로 줄넘기를 시행하고, 교육과정 안에 프리테니스를 넣어서 지도하고 있다”며 “‘움직이는 교실 어디든 놀이터’ 사업으로 운동장 주변 유휴공간을 놀이공간으로 확보해 신체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미영 도련초 교장은 “비만율이 높은 편이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매주 화요일 쌈 먹는 날, 목요일 현미밥 먹는 날, 월 1회 채식의 날 등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 5행 교육, 걸어서 등교하기 등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홍 삼화초 교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비만율이 많이 증가했다”며 “학생건강체력교실을 운영하고 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 종목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방역 강화로 이마저도 시행이 굉장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김혜란 인화초 교장은 “안전한 보행로가 부족해 걸어서 등교하기가 불편하고 위험하다. 학교 주변에서 쉽게 군것질을 할 수 있어서 비만 해소에 어려움이 많은 환경”이라며 “비만을 줄이기 위해 음악 줄넘기를 활성화하고, 방과후 놀이 체육 프로그램 등을 신설했다. 가능하면 지역사회 체육 관련 기관과 연계해 아이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선택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동광초 교장은 “‘마음 건강 몸 건강’이 제1 특색교육이다. 체육시간을 3, 4학년은 15시간, 5, 6학년은 20시간 늘렸다”며 “저학년은 건강줄넘기에 힘쓰고 있고, 3~6학년은 모든 학생들에게 만보기를 주고 걷기를 독려하고 있다. 전교 어린이회 주축으로 소프트발리볼 동아리, 배드민턴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연숙 이도초 교장은 “정서위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학부모는 심리검사도구를 활용해 부모양육태도 검사도 하고 있다”며 “비만예방을 위해 학교스포츠클럽 종목에 줄넘기를 넣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원격수업 중에도 집에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먹는 것이 조절되지 않으면 운동량을 아무리 늘려도 어렵다. 학교만이라도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더 나빠질 것”이라며 “정서위기 아이들 대부분은 가정환경에서부터 출발한다. 대외적인 협력이 필요할 때에는 교장 선생님들이 직접 동사무소 등 기관과 연계,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교 현장의 안정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집단 면역’밖에 없다”며 “제주도만이라도 조속한 집단 면역이 이뤄지도록 백신 접종에 함께 동참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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