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혁신과 쇄신 작업

[시사매거진275호]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새 사령탑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가 선출되었다.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 결과 송 신임 대표(35.60%)2위인 홍영표(35.01%) 의원에게 0.59%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우원식 의원(29.38%)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번 경선은 대의원(45%), 권리당원(40%) 투표와 국민(10%)·일반 당원(5%) 여론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송 대표는 대의원(34.97%), 권리당원(35.95%), 국민(34.70%), 일반 당원(40.83%)에서 고른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의원에서 송 대표(34.97%)는 홍 의원(33.47%)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고, 열성 당원들이 다수라는 평가를 받는 권리당원에서는 홍 의원(36.62%)이 송 대표(35.95%)를 앞질렀다.

최고위원에도 친문 성향 의원들이 다수 선출됐다. 득표순으로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이 최고위원에 입성했다. 황명선 논산시장과 서삼석 의원은 탈락했다.

이 가운데 김용민·강병원·김영배 의원은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고 백혜련 의원은 이재명계, 전혜숙 의원은 이낙연계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영길 대표의 최대 과제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재보선을 통해 드러난 정권 심판 민심을 잠재울 수 있도록 당 혁신과 쇄신 작업에 성과를 내야만 한다.

또 부동산 정책과 검찰개혁 문제 등에 있어서도 민심과 당심 사이에서 적절한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재보선에서 분노를 표출한 20·30, 젊은층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묘책을 찾는 것도 과제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큰 분란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해야만 한다. 각 대선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대선 경선 연기 문제는 당면 과제 중 하나다.

송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며 4기 민주 정부를 여는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하자고 밝혔다.

송 대표는 비록 지난 47일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아직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변화를 바라며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의 여망을 깊게 새기겠다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원팀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국의 당원, 대의원들과 카톡 메신저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문, 원로님들의 지혜를 구하고 2030 세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코로나에 고통받는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또 5대 핵심과제로 제시한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번영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를 통한 11월 집단면역 완성과 한미 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허브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부와 협력하겠다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고 실수요자 대책, 세제 문제를 보완하겠다.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보조 정책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 산업의 활로를 찾는데 정부, 반도체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기후변화와 그린뉴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평화번영을 위한 북미, 남북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이 생각난다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도 생각난다.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하고, 특히 아는 사람의 열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우리에게는 열정을 가진 사람, 지혜가 있는 사람이 많이 있다열정, 헌신, 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만들겠다.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수락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대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이렇게 당대표로 선출해주신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지난 47일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아직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변화를 바라며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의 여망을 깊게 새기겠습니다.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원팀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셨습니다. 경쟁에 참여해주신 홍영표, 우원식 후보님과 최고위원에 출마한 황명선, 서삼석 후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홍영표 후보님의 개혁에 대한 열정, 우원식 후보님의 민생에 대한 헌신을 잘 수용하여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민주당 변화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새로 선출되신 다섯 분의 최고위원과 함께 우리당 174명의 국회의원과 소통하겠습니다. 전국의 당원대의원들과 카톡 메신저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님과 긴밀히 협력해서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고문 원로님들의 지혜를 구하고, 2030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고통 받는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 가겠습니다.

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핵심과제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번영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겠습니다. 백신확보를 통한 11월 집단면역의 완성과 한미 협력을 통한 백신생산 허브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부와 협력하겠습니다. 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의 2.4부동산대책을 뒷받침하고 실수요자 대책, 세제 문제를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누구나 집프로젝트를 보조 정책으로 협의하겠습니다. ·중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 산업의 활로를 찾는 데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기후변화와 그린뉴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뒷받침 해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북미, 남북대화의 실마리를 찾는데도 노력하겠습니다. 말씀드린 다섯 가지 핵심 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전진해야할 때 주저하지 말고, 인내해야할 때 초조해 하지 말고, 후회해야할 때 낙심하지 말라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하고, 특히 아는 사람의 열정이 중요합니다

저 송영길, 확신합니다.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게는 열정을 가진 사람, 지혜가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열정과 헌신, 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장서 가겠습니다.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습니다.

민주당의 깃발을 지키고 있는 자랑스러운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당에 애정을 가진 국민 여러분! 우리 함께 제4기 민주정부를 여는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합시다.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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