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참과 나눔은 작가 의식이다…다큐멘타리 작가의 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선정작가 역임 사진작가이자 대한적십자사 위촉 사진작가

[시사매거진275호] 본지는 사회 각 분야의 다양성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시대에 부흥하는 언론의 기본적 역할에 충실 해 왔다. 지난 202012월부터 202112월까지 <필름이 녹는다. 내 가슴에>를 출간했던 대한민국 사진작가 지영빈 감독의 타이틀로 기획연재 12편을 게재한다.<편집자 주>

2006년 촬영 차 방문했던 인도네시아 수카부미에서(사진_지영빈 감독)

지난 12월호 첫 번째 이야기는 지영빈 감독의 프로필과 202010월부터 11월까지 본지(시사매거진)과 함께 진행한 ‘2021년 소방캘린더 출시 및 사진전시회의 행사내용 등을 취재하여,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며 나눔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지영빈 감독의 사진작업을 소개하였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그의 부모님과 유년시절을 거쳐 학창시절과 군 복무까지를 구성하여 취재를 마쳤다. 세 번째 이야기는 군 복무 이후, 사진(아날로그 필름)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가수 이선희 씨 앨범 재킷촬영, 가수 변집섭 씨의 앨범 재킷촬영 과정을 인터뷰하여 게재했다.

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대한민국의 가왕 조용필 씨의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운명처럼 시작 된 ()이 깃든 38년의 외길 인생을 조명하였다. 이와 함께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가수 최진희 씨와 가수 설운도씨와 함께 했던 작업과 그들과의 우정, 삶의 동반자 관계를 인터뷰했다.

이번 여섯 번째 이야기는 연예인 사진촬영을 하던 중 다큐멘터리 화보촬영을 하게 된 사연과 현재 지영빈 감독이 진행하고 있는 기부 프로젝트 [HANDS FOR HERO. 우리의 영웅! 소방관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다이어리 겸 노트 출시와 대한민국 복싱 레전드 장정구씨의 [LONG LIVE THE CHAMPION. 화보집 출간과 전국 사진 전시회의 내용을 취재했다.

2010년 출간 된 화보집 ‘워낭소리, 그 후’(사진_지영빈 감독)
2010년 출간 된 화보집 ‘워낭소리, 그 후’(사진_지영빈 감독)

다큐멘터리는 내 삶의 자양분

연예인 사진을 촬영하면서도 나는 항상 메그넘 작가들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사진을 접하면서 종군기자가 되고 싶었던 꿈을 가지고 있었듯이, 살아있는 현장에서 사진을 담고 싶었다. ‘모든 물체에는 생명이 살아, 쉼 쉬고 있다라는 의식이 확고했던 나였기에 인물에서 오는 감정을 사진에 담으려 노력했다. 어느 날 작업실에서 촬영을 마치고 쉬던 중, 후배 작사가 김순곤(나는 그를 천재라고 부른다)한테 한통의 전화가 왔다.

! 신인가수 한명 보낼테니, 쟈켓엘범 촬영 부탁드릴께요.” 당시 나의 작업실은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있었다. 도전(새로운 것)과 호기심, 유행에 민감한 의상(디자인 포함)과 최신문화를 접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작사가 김순곤이 소개한 신인가수가 찾아와, 서로 인사를 하고 몇 가지 물어 보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그의 아버지가 워낭할배였던 것이다.

? 너의 아버님이 워낭할배라고?” 워낭할배의 아들 이름은 최명진이었고 성악을 전공한 그는 성품이 온화하며 유순했고 다소 촌스러운 그의 의상이 왠지 더 정감이 들었다. 최명진을 추천한 작사가 김순곤 후배는 대학시절부터 가왕 조용필의 못찾겠다! 꾀꼬리’, ‘바람의 노래등 수 많은 히트 곡을 작사했고 최명진에게 준 곡의 타이틀은 아버지였다. 다음 날 새벽 일찍 경북 봉화로 출발했다. 최원균 옹은 밭에서 혼자 일을 하고 계셨다. 인사 할 겨를도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세월의 흔적(80여 년)을 간직하고 있는 그 모습이, 나를 설레게 했고 강렬히 내 가슴에 와 닿았다. 흙에 묻은 실장갑도 벗지 않으신 채 장미담배를 피우시던 그 모습은 출간된 화보집 워낭소리 그 후의 표지사진이 되었으며 돌아가실 때 영정사진으로 사용되었다. “너무 나 존경스럽고, 순수하시고아버님(최원균 옹)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훌륭하신 아버님이었다.

2021년 상반기 출시 준비하고 있는 ‘소방다이어리 겸 노트’ 표지(사진_지영빈 감독)

동참과 나눔은 작가의식

지영빈 감독은 지난 20235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의 인식제고와 국민 소통강화 등을 목적으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진작가로 위촉 선정 되었던 인물이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HANDS FOR HERO. 우리의 영웅! 소방관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기부 프로젝트는,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처우개선을 위하여

자체 기획/제작하여 지금까지 매년 화보집과 캘린더(탁상용 달력) 판매 수익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고 있다. 20208월 전국에서 선발 된, 대한민국 몸짱 여성경찰관들이 소외계층 여학생들을 위한 생리대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진행된 화보촬영은 지영빈 감독의 기획으로 진행되었고 몸짱 여성경찰관 화보집출간과 판매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여 소외계층 여학생들에게 전달되도록 협의를 마쳤다. 또한 202010월부터 11월까지는 본지(시사매거진)와 ‘2021 HANDS FOR HERO PHOTO CALENDER’를 함께 제작하여 오산시청, 경기도의회, 경기도청의 후원으로 소방사진 전시회를 진행하였다. 2021년 올 상반기에는 소방다이어리 겸 노트를 출시하면서 또 다른 콘셉트의 소방사진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기부 프로젝트 소방다이어리 겸 노트 출시, 사진전시회의 전체 작업 총괄/디자인은 임관우 대표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사명감으로 2017년 대한민국 복싱 챔피언 장정구 씨와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화보집 제작을 준비했었다. 화보집의 테마는 불굴의 정신력과 의지력으로 세계챔피언 15차 타이틀 방어전까지 치렀던 장정구의 인생 스토리였다. 지영빈 감독과 장정구 챔프는 이를 위해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아프리카 코트디아브르 등에서 화보집 촬영을 마쳤다. 화보집 촬영은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과 일본의 복싱영웅 오하시 히데유키도 함께 했다. 그 해 5월 필리핀에서 매니 파퀴아오 상원을 만나 이 프로젝트를 논의했었다. 2021년 하반기 출간 예정인 ‘LONG LIVE THE CHAMPION’ 장정구 화보집 타이틀과 앞, 뒤 표지디자인은 지해수 작가가 맡았다. 지해수 작가는 201410<몽정의 편지>, 20186<해마들의 춤>을 출간하였으며 20183월부터 20192월까지 공감신문 에 지해수 칼럼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LONG LIVE THE CHAMPION’ 장정구 화보집 앞 표지. 지해수 작가 작품(사진_지영빈 감독)
‘LONG LIVE THE CHAMPION’ 장정구 화보집 뒤 표지. 지해수 작가 작품(사진_지영빈 감독)

희망 나눔 문화

나눔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면서, 주변 이웃들의 삶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존귀한 철학이다. 지영빈 감독은 나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것이 행복입니다. 나눔이 기쁨이란 것을 알게 되자,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매년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화보집 출간과 캘린더를 제작하여 판매된 부분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기부를 위해서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뛰다보니, 주위에 계신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동참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며 그간의 소외를 밝혔다.

세계적 펜데믹 코로나 19로 지치고 힘든 우리 모두. 자신의 재능(사진)을 사회에 기부하여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는 지영빈 감독. 그의 발걸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길 기대한다.
 

김건탁 기자 moon@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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