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체성 말살 우려…추후 지속적 활동 의지 밝혀

홍익인간 교육이념 삭제에 분노한 시민들이 규탄대회를 열었다.

[시사매거진] "한민족 뿌리사상과 민족정체성을 파괴한 국회의원들은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십시오!"

최근 '홍익인간(弘益人間)' 표현을 삭제한 교육기본법 일부개정 법률안 발의의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형배, 김민철, 문석진, 황운하, 김철민, 변재일, 이정문, 소병훈, 양경숙, 양기대, 안백규, 신정훈 의원이 발의한 '개정발의안 교육법 제2조(교육이념)'가 여론의 뭇매를 맞아 철회되긴 했지만, 민주시민교육촉진법 제정안의 불씨가 남아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민족 국조전건립 범국민운동본부(국조전) 외 125개 홍익 시민단체연합은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동아면세점 앞에서 '홍익인간' 교육이념을 교육법에서 삭제하려는 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 12인의 반역사적, 반민족적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학준 국조전 대표(가운데)가 홍익인간 글씨가 적힌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등 풍류도의 철학적 뿌리와 홍익인간 이념을 바탕으로 일만년 시원역사와 원형문화를 창조한 천자천손민족"이라며 "국조(國祖) 단군(檀君)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익인간 이념을 교육법에서 삭제하는 개정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들은 무릎꿇고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며 "홍익인간 교육이념과 민족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정부, 민간학술단체가 참여한 '홍익인간 교육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유구한 역사문화와 정통성을 지닌 자랑스러운 나라"라며 "정부는 단기연호를 복원하고 공문서에 단기연호를 병기하여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최학준 국조전 대표는 "이번 시위를 기점으로 홍익인간의 정신을 말살하려는 세력과 본격 투쟁을 시작한다"며 "홍익인간 삭제는 교육법 개정안뿐 아니라 민주화시민교육촉진법을 통한 지자체 차원으로 진행될 수 있기에, 모든 과정을 철저히 감시해 민족정신 말살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천명했다.

홍익인간 삭제의 후폭풍이 사회 전반에 몰아치는 가운데, 추후 정부와 국회와 지자체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helightlin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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