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다시 시작 법률지원사업’ 협력 시작

코로나 장기화 속 악성 부채 고통 소상공인 무너지지 않도록 채무조정 통해, 재기 지원

'다시 시작(ReStart)' 사업 이미지(자료제공_서울시)

[시사매거진]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쌓여가는 빚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을 했거나 폐업을 생각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무상 법률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이하 센터)가 작년 9월부터 운영 중인 ‘다시 시작 법률지원단’의 민간 변호사들이 센터의 채무상담을 거친 채무자를 위해, 개인파산‧면책, 개인회생과 같은 공적채무조정 신청‧접수를 대리한다. 법률지원과 별도로 일자리, 주거, 재무상담 같은 맞춤형 복지서비스 연계도 병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까지 급격한 몰락 위기에 처하면서 개인파산이나 개인회생 같은 공적채무조정 신청수요가 늘고 있다. 정기적인 영업소득이 있는 소상공인은 개인파산 대신 개인회생을 신청할 수 있지만, 준비절차가 복잡하고 공공 지원체계도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8년간 악성 부채 문제를 복지적 해법으로 접근해 풀어낸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와, 개업부터 폐업까지 소상공인을 종합지원하는 플랫폼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노하우를 더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에 대한 안전망을 보다 두텁게 하겠다고 밝혔다. 
 
상담 신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온라인으로 접수된 사건이 센터로 연계되면, 센터는 상담을 통해 신청인의 부상황에 가장 적합한 채무조정방안을 제시한다. 

대부업 등의 독촉‧추심이 있는 급박한 경우에는 채무자 대리인을 지원하고, 개인파산‧면책, 개인회생은 ‘다시 시작 법률지원단’ 변호사가 신청인을 대리해 서울회생법원에 사건을 접수한다. 변호사 선임 비용은 무료이다.

센터는 법률지원뿐 아니라 수입‧지출관리 등 지속적인 재무상담과 의료‧일자리 등 복지서비스 연계 같은 사후관리를 통해 금융취약계층이 다시 부채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하며, 희망리턴패키지 등 소상공인공단의 재기 지원 프로그램도 연계한다.

박정만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변호사)은 “코로나19 위기로 악성 부채의 늪에 빠진 소상공인을 구하는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따로 없다. 서로 협력하여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이 ‘다시 시작’이라는 희망의 꿈을 간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다시 시작 법률지원 사업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두터운 지원”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다시 시작’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악성 부채로 고통받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악성 부채 규모관리를 위한 공적채무조정(개인파산, 개인회생) 지원, 공공재무상담·금융교육, 재기 지원을 위한 주거·일자리 등 복지서비스 연계 등 금융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센터를 포함해 14개 지역센터(시청·성동·마포·도봉·금천·영등포·양천·송파·중랑·구로·성북·관악·노원·강남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센터당 2명의 금융·법률·사회복지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복지상담관이 상근하고 있다. 상담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