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의 서비스와 소비자 인식전환, 지자체의 관심이 키워드

   
▲ 그는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대두되기 전인 1983년부터 우리나라 전통시장과 소비자에 대해 연구해 왔기에 누구보다도 시장의 현안과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재래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은 시설적인 부분에서 현대화사업에만 집중했던 재래시장이 최근 ‘타깃 마케팅’, ‘감성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의 마음잡기에 나선 것이다. 예전같으면 시장에서 무슨 마케팅이냐고 했을지 모르지만, 요즘은 재래시장에서도 특정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효율적인 공략법으로 쓰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나 불우이웃 돕기 행사, 배달 서비스 등 적극적인 마케팅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시장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재래시장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
이렇듯 재래시장에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정착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곳이 바로 경북대학교 지역시장연구소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대학 최초의 시장 전문 연구기관으로 지난 2007년 5월에 설립,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흥섭 교수는 삶의 희로애락이 가장 잘 느껴지는 재래시장이 보다 효율적이게 운영되어 고객과 상인이 더불어 잘 살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그래도 요즘은 재래시장이 많이 발전한 셈입니다. 상인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인식전환도 되었고 국가와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라며 흐뭇해 했다. 장흥섭 교수는 우리나라 재래시장을 발전시킨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대두되기 전인 1983년부터 우리나라 전통시장과 소비자에 대해 연구해 왔기에 누구보다도 시장의 현안과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을 뛰어넘기 위한 복안들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다. 이 모두가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재래시장을 살리는 것이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정서와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곳 그래서 더욱 삶의 향기가 짙은 곳, 장흥섭 교수는 이러한 재래시장이 우리 경제의 주축일 뿐 아니라 진정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열정은 대단하다. 국내 200여 개, 국외 150여 개 유명시장을 돌며 사진자료를 확보하고 시장 경영자문 활동을 하는 등 시장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 경북대학교 지역시장연구소에서는 재래시장의 연구수행을 위해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 교수, 실무자로 구성된 10여 명의 연구위원과 경북대 대학원 마케팅전공 학생들인 7명의 연구원들이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꾸준한 연구

경북대학교 지역시장연구소의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재래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재래시장 활성화와 내고장 마케팅’이라는 책자를 발간해 상인교육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상인워크샵이나 상인대학을 통해 그들의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사진공모전을 개최하여 변화된 전통시장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9월에 3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장흥섭 교수는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우선 전통시장의 희망은 상인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선진화된 상인의식과 서비스 정신, 점포 경영의 현대화뿐 아니라 마케팅,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상인회의 결속이 시장의 발전을 좌우합니다. 다른 시장과 차별화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특성화·전문화할 뿐 아니라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자체 등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시장별로 여건 및 특성이 다르므로 시장별 맞춤형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야 하며, 성장잠재력이 많은 시장 순으로 집중 지원·육성할 필요도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이러한 재래시장의 연구수행을 위해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 교수, 실무자로 구성된 10여 명의 연구위원과 경북대 대학원 마케팅전공 학생들인 7명의 연구원들이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