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오는 4월 28일(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올해로 창단 60주년을 맞아 뮤지컬단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세기의 명작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기념작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을 개발, 제작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신스웨이브와 협업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1905년 러시아의 작은 유태인 마을을 배경으로 가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새 시대를 포용하는 사랑의 가치를 탄탄한 서사와 드라마틱한 선율, 웅장한 합창과 역동적인 군무로 그린 작품이다.

오랜 전통과 새 시대를 사랑으로 감싸고, 힘겨운 고난도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는 테비예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대표곡 ‘선라이즈, 선셋’(Sunrise, Sunset)의 아름다운 선율로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1개의 토니상, 3개의 아카데미상, 2개의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고, 2020년 영국 올리비에 시상식에서 베스트리바이벌상(Best Revival)을 수상하는 등 최근 세계 뮤지컬 시장에서 클래식 명작으로서의 가치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혜롭고 유쾌하며 사랑이 넘치는 아버지, ‘테비예’역은 배우 박성훈 양준모가 맡는다. 서울시뮤지컬단 소속의 박성훈은 뮤지컬 <애니>, <베니스의 상인>, <광화문연가> 등의 작품에서 주요 배역을 맡으며 간판배우로 활동 중이며, 전통을 중시하는 깊이 있는 연기와 흥이 있는 가창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성훈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가족애가 담긴 <지붕위의 바이올린>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서울시뮤지컬단 창단 60주년을 맞아 선배들의 추억이 담긴 <지붕위의 바이올린>에 테비예역으로 출연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양준모는 이번 <지붕위의 바이올린>으로 서울시뮤지컬단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지킬앤하이드>, <웃는남자>, <브로드웨이42번가>, <오페라의 유령> 등에서 선이 굵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맡아왔으며, 이번 작품에서 따뜻한 가족애와 위트를 보여주는 아버지 역할에 도전한다.

테비예는 가족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가난하지만 부지런히 일하는 우유배달부로 유쾌한 에너지와 깊이 있는 연기, 파워풀한 가창력을 필요로 한다. 모든 배역과 함께 호흡하며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로 브로드웨이는 물론 역대 한국의 테비예 역은 이의일, 김진태 등 쟁쟁한 실력파 배우들에게 주어졌다.

예술감독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이번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텍스트의 리듬, 해학적인 드라마를 한층 살려 고전의 감동을 전하면서도 동시대 관객들이 가슴의 울림과 유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다. 테비에 역은 이 작품의 핵심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파워풀한 에너지가 있고, 동시에 드라마의 깊이를 섬세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와 만나길 바랬다.”며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고지식하고 억척스럽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테비예의 아내 ‘골데’ 역은 배우 권명현, 유미가 맡는다. 권명현은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공연 <서울1983>에서 나문희와 함께 더블캐스팅으로 주역을 맡아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펼쳐보인 서울시뮤지컬단의 중견배우로 묵묵한 어머니상의 진수를 보여 줄 예정이다. 유 미는 서울시뮤지컬단 대표 여배우로, 매 배역마다 진정성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노래실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씬스틸러로 활약 할 배역은 작품의 타이틀롤(title role)인 바이올린 연주자, ‘피들러’역이다.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지붕 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피들러는 테비예의 가족과 마을사람들에게 전통이 대립과 갈등 끝에 전복되는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무너질 위험이 다가올 때마다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한다. ‘피들러’ 역은 집시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배우인 KoN이 맡는다. KoN은 뮤지컬 <파가니니>, <모비딕> 등에 출연해 바이올린 연주와 연기를 함께 선보이는 액터뮤지션으로 주목받았으며, 한국 최초의 집시바이올리니스트로서 한국 뿐 아니라 헝가리, 중국, 일본 등 다양한 해외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순종적이고 착한 딸이지만 중매쟁이가 짝지어준 라자르와의 결혼을 거부하고 모틀을 선택하는 테비예의 첫째딸 ‘자이틀’ 역에는 이혜란, 테비예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시베리아로 떠나는 자주적인 인물 둘째딸 ‘호들’ 역에는 정은영, 러시아 청년 피에드카와 사랑에 빠져 정든 고향을 떠나게 되는 셋째딸 ‘하바’ 역은 서유진이 각각 캐스팅 됐다.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자이틀과의 결혼이 부모의 반대에 부딪히지만 진실함으로 테비예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승낙을 받아내는 ‘모틀’ 역에는 김범준,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급진적인 자유 혁명가이자 둘째딸 호들과 결혼하게 되는 ‘페르칙’ 역은 허도영, 당당하고 매력적인 청년으로 셋째딸 하바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피에드카’ 역에는 한일경이 각각 맡았다.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뮤지컬 <니진스키>, <정글북>, <해를 품은 달>,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등 소설, 드라마, 영화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도전하고 있는 정태영이 연출을 맡는다. 뮤지컬 <맘마미아>, <러브레터>, <팬레터>,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에서 주목받고 최근 <작은아씨들>을 통해 서울시뮤지컬단과 연을 맺은 김길려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엘리자벳>, <프랑켄슈타인>의 서병구 안무감독이 안무로 참여 해 이 작품의 가장 이목을 끌게 될 결혼식 장면의 화려한 러시안 댄스를 전문무용수들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힘든 일상을 함께 극복하는 메시지와 클래식한 매력으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대표곡 ‘선라이즈, 선셋(Sunrise, Sunset)’의 아름다운 선율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명작 중의 명작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서울시뮤지컬단, ㈜신스웨이브 공동제작)은 오는 4월 28일(수)부터 5월 16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티켓 금액은 2~10만원이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각종 예매처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하명남 기자 hmn2018@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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