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목표보다 총인(T-P) 51%,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32% 각각 초과 달성

4개 물재생센터 방류수질 법정기준보다 강화해 엄격 관리, 빗물+오수 저류조 신설

서울시청사 (자료제공_서울시)

[시사매거진] 서울시가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한 ‘1단계 수질오염총량제’가 작년 연말 8년 만에 종료된 가운데,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의 수질이 더 깨끗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오염총량제는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양을 허용된 총량 이내로 관리하는 제도다. 환경부가 한강구간별 목표수질(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BOD’·총인 ‘T-P’)을 정하고, 각 지자체가 이를 달성‧유지할 수 있도록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

달성하지 못했을 때엔 개발행위가 제한된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한강 행주대교 지점(서울시‧경기도 경계)의 목표 수질을 BOD 4.1㎎/L, T-P 0.236㎎/L로 제시한 바 있다.

서울시는 한강의 수질을 보여주는 총인(T-P)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두 개 지표 모두 환경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2020년 기준)했다고 밝혔다.

물속에 포함된 총인(T-P)의 농도는 0.236㎎/L보다 낮은 0.114㎎/L였다. 목표 대비 51%를 초과 달성했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는 4.1㎎/L 보다 낮은 2.8㎎/L로 측정돼 목표 대비 32% 초과 달성했다. 두 개 지표 수치가 낮을수록 물 오염도가 개선돼 수질이 깨끗함을 의미한다.

한강 수질 개선 효과는 서울시가 수질오염총량제 시행과 함께 수질오염 저감을 위한 다각도의 정책을 펼친 것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정기준보다 강화된 4개 물재생센터 수질 방류 ▴4만 6천 톤 규모 CSOs(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 저류조 설치 ▴82개 수질측정망으로 수질 감시 등의 정책을 병행해서 펼쳐왔다.

우선 서울 시내 4개 물재생센터의 방류수 수질 기준을 하수도법상 기준(BOD 10㎎/L 이하) 보다 강화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중랑 5.9㎎/L, 서남 6.3㎎/L, 탄천과 난지는 각각 7.0㎎/L로 낮춰 방류했다.

강우 시에 하천에 유입되는 비점오염원도 집중관리하고 있다. 강우 초기 고농도 하수(빗물+오수)를 임시 저장했다가 비가 그친 후 물재생센터에 보내는 기능을 하는 ‘CSOs 저류조’를 2019년 양평1유수지에 준공해 가동 중인데 이어, 현재 2개를 추가 조성 중이다.

양평1유수지 저류조 상부(사진_서울시)

수질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문제 발생 시 즉시 조치하기 위한 ‘한강 지천 그물망식 수질측정망’도 총 82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18년 5월부터 자치구와 협력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천에 대한 수질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매월 측정된 수질검사 결과는 하천 수질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홈페이지 ‘물순환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는 1단계 종료에 이어, 올 하반기 2단계(2021년~2030년) 수질오염총량제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환경부에서 제시한 2030년 목표 수질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질 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질 개선 방안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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