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21 윤홍천 피아노 리사이틀 ‘A Psalm of Life-생의 찬가’ (4/16)

피아니스트 윤홍천(William Youn) (사진=봄아트프로젝트)

[시사매거진]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A Psalm of Life-생의 찬가>라는 부제로 리사이틀을 펼친다. 이번 무대는 지난 2018, 2019년 금호아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의 리사이틀 이후 2년 만에 다시 국내 클래식 팬들을 만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2년 동안 더욱 깊어져서 돌아온 피아니스트 윤홍천, 그가 이번 무대를 통해 삶, 위로, 그리고 용기에 관한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 애잔하고도 찬란하게 들려주고자 한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죽음’이라는 주제가 흐른다. 친구의 죽음을 애도한 모차르트의 <론도 a단조>와 리스트가 빅토르 위고의 시 ‘단테를 읽고’에서 사후세계-지옥, 연옥, 천국에 관한 영감을 얻어 피아노 음악으로 판타지를 그려낸 <단테 소나타>와 죽음에 비친 또 다른 삶의 희망을 생각하듯 거울에 비친 굴절된 사물의 모습을 그려낸 라벨의 <거울> 그리고 31년의 짧은 생을 불살랐던 슈베르트의 유작 <피아노 소나타 21번 D.960>이 연주된다.

윤홍천은 이번 연주곡들에 관해 “세 작품 모두 슬프지만 정작 죽음 앞에서 삶에 대한 의지가 커지듯 슬픔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2020년에 발매한 윤홍천의 두 번째 음반 William Youn : Schubert Piano Sonatas I. 이 음반은 BBC 뮤직 매거진, 프랑스 뮈지크 등의 언론사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사진=예전레코드 예술의전당)

최근 그는 귀국 후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리사이틀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개막작 무용극 <디어 루나>로 아름다운 달빛 선율을, 마라톤 피아노 콘서트에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 D.960>을 연주했다. 그리고 6일(화) 교향악축제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 이병욱)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Op.54>를 연주한다. 또한 7일(수) 오전 11시 KBS 음악실과 13일(화) 오전 10시 CPBC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에 윤홍천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벚꽃이 휘날리는 4월, 피아노의 시인은 16일(금)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그의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뜨겁고 깊은 서정의 선율로 피아노 리사이틀을 펼친다.

윤홍천 피아노 리사이틀_포스터 (사진-봄아트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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