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동 칼럼] 부러움의 대상과 존경의 대상
상태바
[장경동 칼럼] 부러움의 대상과 존경의 대상
  • 편집국
  • 승인 2021.04.05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경동 목사
장경동 목사

[시사매거진274호] 문제가 있는 여러 부부를 상담하면서 그들 얘기를 들어 보면, 양쪽에서 하는 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어요.

각각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만 합니다.

하지만 모두 핑계에 불과합니다. 그런 남편 잘 다독이며 사는 것도 아내 능력이고, 그런 아내를 잘 달래 가며 사는 것도 남편 능력입니다.

자기의 입장을 주장하기에 앞서 내 말이 얼마나 객관성이 없는가를 정확히 알고, 또 내 생각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살펴보십시오.

바보 온달 이야기를 아실 겁니다. 바보 온달은 평강공주와 결혼해서 장군까지 된 인물입니다. 바보 온달을 장군으로 만든 사람이 누굽니까? 바로 평강공주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남편은 바보가 아니잖습니까? 아내라면 ‘내 남편을 대통령도 만들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남편 입장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봐, 바보도 여자 잘 만나면 장군이 된다고 하잖아? 당신은 날 위해 도대체 뭘하는 거야?”라고 말해야 할까요? 그런 남편은 정말 골치 아픈 사람입니다. 

옛말에 ‘남자는 여자 말을 잘 들어야 성공한다.’라고 했습니다. 평강공주가 앞에서 잘 이끌어 줄 때 온달이 잘 따라 줬기 때문에 장군이 된 것이지, 아무 노력도 없이 거저 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일요일 저녁에 저녁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봤습니다. 할아버지가 설명하고 할머니가 맞추는 퀴즈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설명해야 하는 말이 ‘천생연분’이었어요. 할아버지가 “당신하고 나하고의 관계”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할머니가 “웬수”라고 대답했습니다.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답답했던 할아버지는 “그것 말고 넉 자로 말해 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 왈, “평생 웬수!”

보통 남편은 아내를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나는 당신밖에 없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내들은 남편을 원수라고 생각합니다. 남편 때문에 평생 속을 썩이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평생 원수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들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부러움의 대상과 존경의 대상은 다릅니다. 정말로 잘 어울리는 부부가 만났다면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 잘 맞지 않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해서 가정을 바로 세웠다면 존경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한 번쯤 존경스러운 부부가 되어 보고 싶지 않습니까? 다른 부부라면 벌써 가정이 깨지고 이혼을 할 상황인데도 이겨 내고 바로 세웠다면, 이는 존경받을 만한 부부가 아닐까요?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