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기초 학문적ㆍ임상치료학적 연구를 통해 진정한 국제화에 기여

하지만 우리나라는 우수한 한의학 체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 치료기전의 과학적 연구 분야에 대한 연구 인프라 부족으로 중국이나 일본 및 서구 선진국에 뒤처져 있어 이에 대한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이혜정 소장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지원과 육성방안 절실
지난 2005년 당시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의 기초과학 연구사업 중 우수연구센터(SRC)사업의 일환으로 한의학 분야에서 최초로 선정되어 설립된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는 총 9년간 정부의 연구비 지원 및 대학의 매칭 펀드를 받아 60여 명의 연구진들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침구경락 실체 및 효과의 과학성을 규명해 새로운 침 치료 기술의 개발을 목적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센터는 한의학적 침구치료 효능 및 작용기전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및 임상의학적 접근, 침의 세포신호전달 인자 발굴 및 분자 신경생물학적 기전 연구, 한방약침의 치료효능, 기전규명 및 신기술 개발 연구, 한방 약침제제의 나노입자 제형개발 및 비침 습성 약침치료기 개발 연구를 수행해 오면서 최근 파킨슨병에 대한 침 치료기전 연구 결과가 해외유명저널인 Proteomics에 실려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신경과분야 국제임상 저널인 Neurological Research에 연구논문 18편이 특집호로 발간되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침구경락 실체 및 효과를 규명해 새로운 침 치료 기술의 개발을 목적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는 침 연구를 과학화. 객관화 시켜 한의학의 세계화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특강)
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혜정 소장은 “침구경락학 연구의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연구결과가 세계 의학계에 계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의학의 기초 학문적·임상치료학적 우수성 등이 널리 알려져 관심분야의 학자들과 교류 및 진정한 국제화가 활발히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라며, 한국의 침 연구를 과학화·객관화 시키고 더불어 한의학이 국제 의생명계에서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정부의 연구비 정책이나 연구 환경 및 참여 연구진의 규모가 너무나도 열악함을 안타까워하며, 한의학 브랜드 창출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효율적인 정책지원 및 육성 방안이 나와 주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이혜정 소장은 한의학계 최초로 해외유학과 여성교수,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우수연구센터 소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보건복지부 및 경희대학교의 우수연구교수 포상, 대만 중국의약대학 우수동문 표창 및 객원 교수로 임명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최근 뇌 과학영상분야의 세계 최고의 권위자인 조장희 박사 및 여러 유능한 연구진들과 함께 침 치료 효능과 기전의 뇌 영상학적·분자의과학적 규명과 난치성 뇌신경 질환에 대한 신 침구 경략 치료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경락경혈의 생체신호전달 및 치료기전의 신경생물학적 연구, 침의 새로운 신경과학적·약물유전체학적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한의학의 기반이론연구와 교육을 통한 한의학의 현대화를 추진하며, 이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는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이를 통해 연구 및 교육시스템의 국제화를 이뤄 한의학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한의학(침구경락과학), 뇌 영상과학, 신경생물학, 분자생물학, 지노믹스, 프리테오믹스간의 다분야 협동연구를 이뤄 전통한의학의 학문적 배경과 최첨단 과학기술의 접목으로 한국 한의학이 세계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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