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원천기술 및 표준화 확보

   
▲ 한양대 HY-SDR 연구센터 최승원 교수
SDR 기술의 개발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전 세계적으로 130여 개국의 주요 통신 관련 기관이 회원으로 있는 ‘SDR 포럼’의 부회장인 한양대학교 최승원 교수는 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얼마 전 포럼 내에서 최초로 SDR을 위한 표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안함으로써 SDR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4세대 이동통신의 시장선점을 위한 첫걸음
한양대학교 HY-SDR 연구센터는 지식경제부 산하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대학 IT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2년 4세대 이동통신의 필수 기술 요소로 평가 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형 무선 통신 시스템(Software Defined Radio System, SDR)과 다중 안테나 기술의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되어 다양한 연구 활동과 표준화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최근 센터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지난 4월 최승원 교수가 제안한 SDR 시스템 기반의 다중안테나 표준안이 SDR포럼의 승인을 거쳐 국제 표준화 단체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의 최종 승인을 받아 일반에게 공개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기술이 전 세계 국가 간의 표준 기술 선점을 위한 표준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4세대 이동통신의 양대 핵심 기술인 스마트 안테나와 SDR 기술의 표준을 동시에 선점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경쟁국 보다 한 발 앞선 상용 시스템 개발의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되어 그 성과는 괄목할만하다 하겠다.
지난 2005년부터 최승원 교수가 중심이 되어 SDR 시스템의 표준화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표준안 적립과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온 한양대학교 HY-SDR 연구센터. 하지만 연구를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와 관련된 표준화작업을 어느 누구도 해본 경험이 없어 참조할만한 자료나 문건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수십 여 차례의 해외 출장을 통해 표준화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 방산업체인 L-3 Communications과 미국 Virginia 공과대학 등과 국제 협력 연구를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며 힘든 연구 활동을 해 왔던 만큼 그 열매는 매우 달다 하겠다.
“현재 전 세계 국가들 간에 표준 전쟁이 한창입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표준 기술의 확보는 후발주자들이 추월하기 힘든 블루오션의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표준 전쟁에서의 승자는 모든 이익을 독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최승원 교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확고한 표준안이 확립되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라고 강조하며 “저를 포함한 HY-SDR 연구센터의 모든 연구원들은 우리나라가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라며 그동안 함께 고생한 연구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지난 4월 최승원 교수가 제안한 SDR 시스템 기반의 다중안테나 표준안이 SDR포럼의 승인을 거쳐 국제 표준화 단체인 OMG의 최종 승인을 받아 일반에게 공개 되었다.
최우수 대학 연구센터로 선정, 차세대 통신시장 견인

한양대 HY-SDR 연구센터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에 대한 그 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식 경제부에 의해 08년 최우수 대학 연구센터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SDR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단말기와 기지국의 기반 기술 연구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하는 최승원 교수. 그는 앞으로 국내의 LG전자, KT뿐 아니라 해외의 SDR용 반도체 제조사인 SandBridge 등과 협력해 차세대 통신시장의 정점에 서는 그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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