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시사매거진]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 야구 보급을 위해 31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야구는 그동안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서 동호인 수준으로 야구가 보급되어 약 2천여 명이 야구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열악한 야구 인프라와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길이 막혀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베트남 거주 한국인들은 야구협회 설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과 노력을 했고, 라오스에서 활동 중인 이만수 전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작년 12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야구협회 설립을 정식으로 승인받았다. 그리고 오는 4월 10일 정부 주관하에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만수 전 감독은 “50여 년간 야구 현장에서 익힌 노하우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했던 경험을 베트남 야구를 위해 쏟아 부을 예정"이라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야구하면 한국을 떠올릴 수 있도록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현지에서 2주간 격리를 하는 등 활동반경이 수월치는 않다. 사실 주변 지인들도 ‘굳이 무리해서 이 시점에 출국을 하냐’는 걱정도 많이들 한다”면서 “하지만 리더란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고 승부를 걸어야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바로 베트남 야구를 위해 결심해야하는 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출국 사유를 전했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베트남 한국대사배 유소년 야구대회, 베트남 야구 대표팀 선발, 야구장 및 훈련장 건설을 위한 후원사 미팅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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