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남기고, 또 그 여백을 채우는 사랑

저자 윤소희 | 출판사 행복우물

[시사매거진] 1997년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한 윤소희는 아나운서로서 주말 9시 뉴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왔다. 

그녀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Bain& Company의 컨설턴트가 되어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등을 돌며 해외에서 근무했다.

여기까지 윤작가의 경력을 들어보면 그녀의 인생은 흔히 이야기하는 '탄탄대로'의 안정적인 꽃길일 것만 같다. 

그러나 에세이에 담긴 그녀의 삶은 그녀를 설명하는 화려한 수식어만큼 우아하지만은 않다. 신간은 빛나는 그녀의 하이라이트와 숨겨진 무대 뒷이야기들이다. 

책의 시작인 ‘베이징 1994년 겨울’에서부터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 생각만큼 평탄하지 않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중국에 들어가 처음 맞닥뜨린 중국에서의 황당한 사건을 시작으로 그녀의 유학시절과 타국에서의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또한, 저자는 가족을 두고 다른 삶을 떠난 아버지를 만난 상황을 고백하며 힘들었던 시간 삶의 무게와 그간의 방황, 그리고 현재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며 15년째 살고 있는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이번 에세이에서 윤 작가는 상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사유를 진실성 있는 언어로 담아냈다. 작가의 사유들이 담긴 책을 통해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여백을 채워보기 바란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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