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세계유산본부, 축전사무국), 관광공사, 문화예술재단, 도립미술관, 공동창작 협업

김태욱 총감독 세계유산축전 지속성을 위한 ‘참여 확대 및 주민주도형 콘텐츠 개발’ 집중

2021 세계유산축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포스터(사진제공_제주도)

[시사매거진/제주] 지난해 9월, 제주의 자연유산·문화·예술로 코로나19에 지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백신이 되어준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오는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세계유산축전 총감독 김태욱에 따르면,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세계자연유산 축제로, 코로나 시대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브랜드를 높이고 문화·예술·관광을 접목한 생태문화관광의 모범을 제시하여, 지난해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1년 세계유산축전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돼, 국비 18.9억을 지원받았다.

지난해 세계유산축전 현장에서의 김태욱 총감독

세계유산축전은 자연・문화유산 활용 복합 축제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문화재청에서 기획하여 국비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총 4개 사업을 선정했다. 2021년도 세계유산축전에는 지난해에 이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선정되었으며, 이 외 안동시(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수원화성, 백제역사유적지구(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가 새롭게 추가됐다.

지난해 세계유산축전 개막식에서 '제주의딸' 강혜명 소프라노가 제주작곡가 문효진씨가 작곡한 '제주아리아'를 부르고 있다.

지난해 개최되었던 2020 세계유산축전은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기록적인 장마와 연이은 태풍과 겹치며 축전 진행에 많은 제약이 따랐지만, 제주형 뉴노멀의 문화관광 패러다임의 포문을 열어 침체된 지역문화와 예술, 콘텐츠가 문화적 백신이 되어 지친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치유하는 마음 방역이자 희망의 빛이 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문화관광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마련하는 첫 기회가 되었다고 호평 받은바 있다.

지난해 세계유산축전 개막식 리허설에서 '제주아리아'를 작곡한 문효진 작곡가와 강혜명 소프라노

지난 세계유산축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중 가장 큰 가치는, 제주의 수많은 문화·예술·관광 등의 콘텐츠를 ‘가장 제주다운, 제주만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엮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었다.

이는 실제 문화재청에서 세계유산축전기간 동안 진행된 전문평가용역 결과에서도 볼 수 있다. 문화관광연구소 ㈜티앤엘컨설팅(TNL)의 「2020 세계유산축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참여한 방문객의 종합만족도는 7점 척도에 6.21점으로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86.83점이다. 지난해 세계유산축전의 모든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 점수를 얻은 것이며, 일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평가 지표에서도 최상위 평가에 해당된다.

문효진 작곡가가 작곡하고 강혜명 소프라노가 개막식에서 부른  '제주아리아'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에서는 지난 2월부터 총감독을 중심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과 ‘공동 창작 협력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각 유관기관이 보유한 콘텐츠의 장점을 살려 기관별 전문가가 세계유산축전만의 콘텐츠를 공동으로 구성해 나갈 수 있는 방안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과 연계한 홍보 및 관련 콘텐츠 개발,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는 문화·예술 기획자를 연계한 문화예술 공간·거점 콘텐츠 개발,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핵심 콘텐츠인 불의 숨길 아트프로젝트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펼쳐진 2020 세계유산축전 기념식

지난해 성공적 축전을 이끌었던 김태욱 총감독은 올해에도 축전을 총괄 지휘한다. 제주출신으로서 현재 국무총리실 동계올림픽 특구위원회 문화전문위원이자 문화콘텐츠 기획자로 활동 중인 김태욱 감독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총 망라한 ‘평창문화올림픽’의 총감독으로 위촉돼 조명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대한민국 문화의 달 총감독,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총연출 등 국내외 대형 국가 문화예술 프로젝트에 총감독으로 활동하며 성공시킨 이력으로, 이미 2번의 대통령 표창과 다수의 정부 표창 등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차별화되고 검증된 기획・연출 능력과 함께, 중앙정부와의 면밀한 소통이 그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재숙,서명숙 문소리

2020년과 2021년 세계유산축전의 기획부터 문화재청 국비유치 프리젠테이션까지 직접해온 김태욱 총감독은 2021년도 축전의 성공과 내실을 기하기 위해 기획연출단을 재구성하고, 제주도내 청년 기획자들과 지역민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1회성 축제가 아닌 제주에서의 지속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제주만의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로서의 기반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2021 세계유산축전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는 ‘불의 숨길’에 대한 가치를 집중하여 새로운 보존 패러다임에 의미를 부여 할 예정이다. 1만 년 전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렀던 흔적을 걷는 불의 숨길은, 거문오름에서부터 월정리까지 약 21km, 3개 구간으로 개발되었으며 각 구간별로 확연히 다른 자연유산과 문화를 느낄 수 있어 작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핵심 콘텐츠이다.

지난해 세계유산축전 ‘만장굴 탐험대’참여 모습

김태욱 총감독은 “2021년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희소가치는 극대화하되, 보다 쉽고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거점별 자연유산·관광복합형 페스티벌을 기획,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자연유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야간콘텐츠를 개발 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자연유산마을 및 주민 주도형 콘텐츠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미래 세대와 함께 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콘텐츠를 확장시켜 앞으로 제주가 자생적으로 세계유산축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민주도형 상설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틀 마련에도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축전의 큰 방향을 제시 했다.

그동안의 자연유산 관광은 일방향적인 관람 형태였다. 세계유산축전에서는 자연유산을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보존하고 유산의 가치를 올바르게 전승할 수 있는 활용방법을 접목시켜 있는 그대로의 자연 유산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 새로운 가치가 새로운 전통을 만들고 이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 건강한 역사를 만든다는 것, '2021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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