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창곤 의장, 시장의 의회무시 발언 사과 요구와 의회 비판성명 낸 시청공노조도 “공정성 갖춰야” 지적
- 여수시, "시의장의 조롱하는 투의 발언에 대해 여수시장의 정당한 항의"라고 반박
- 서로간의 입장표명, 결국 모두에게 '실망과 오점'만 남아

지난 16일 제20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전창곤 시의장 간에 갈등과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며 시민들의 불편한 시선과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여수시를 대표하는 두 수장들의 계속된 갈등과 이견대립이 결국 막말로까지 이어지며 삐걱대는 양측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6일 제20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권오봉 시장과 전창곤 의장 간에 갈등이 폐회 후 벌어진 언쟁에서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 불씨가 되어 논란이 됐다.

22일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은 “당시 여수시장은 추경안 제안설명 중 예산안 설명에 집중해달라는 의장의 회의진행에 반감을 갖고, 폐회 후 퇴장하는 의장을 향해 ‘시장이 하는 일에 어디 의장이 토를 다느냐’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장은 합리적인 회의운영을 위해 광범위한 의사정리권을 갖고 추경안에 집중해달라는 요구는 정당한 의사정리권의 발동”이라며 “이에 반감을 갖고 공격성 발언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근간을 허무는 처사”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 임시회 시정질문 답변과정에서 여수시장은 권력분립을 강조했다”며 “본인의 발언대로 지방의회와 지방정부는 권력분립 구조상 대등한 기관으로 각자의 권한과 책임이 있음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다만 언쟁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의회가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받아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며 “시민들께 사죄드리는 심정이고, 앞으로 더욱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하며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여수시는, 여수시의회 보도자료 중 (생략) “당시 여수시장은 추경안 제안설명 중 예산안 설명에 집중해달라는 의장의 회의진행에 반감을 갖고, 폐회 후 퇴장하는 의장을 향해 '시장이 하는 일에 어디 의장이 토를 다느냐'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에 대하여

의장의 회의진행에 반감을 갖는 것이 아니고, 여수시장의 추경제안 설명에 대해 전창곤 의장이 발언한 「“대학생때 이렇게 논문을 내면 점수를 잘 못 받았을 것이다”라고 비웃으며 조롱하는 투의 발언」에 대해 폐회 후 여수시장이 정당한 항의를 한 것이다.

또한 권 시장이 “시장이 하는 일에 어디 의장이 토를 다느냐”고 했다는 전창곤 의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전창곤 의장이 “시장이 벼슬입니까” 하고 조롱성 발언을 했다고  반박 보도를 했다.

한편 전창곤 의장은 지난 19일 이번 일과 관련해 시의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낸 여수시청공무원노조에 대해서도 “한쪽 당사자인 시장이 의회를 향해 모욕적인 언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비판이 없고, 오로지 시의회와 의장에게만 화살을 돌리는 행위는 공정성을 크게 잃은 처사로 보여진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한 “이번 일과 관련하여 성명을 낸 노조가 과연 전체 조합원의 뜻을 대변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노조의 상대인 시장의 입장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일에 나서는 듯한 행위는 조합원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수시청공무원노조가 조합원도 아닌 간부공무원들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일선에서 묵묵히 직분을 다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에 더욱 힘써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대웅 기자 sisa00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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