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녘경영체 사업다각화 주요 계획

[시사매거진]지난 2009년부터 논 농업의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쌀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50ha 이상을 공동으로 경영하는 들녘경영체를 육성해오고 있다고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밝혔다.

들녘경영체는 논 농업에 규모의 경제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노동력, 농기계 등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함께 품종 통일부터 방제, 출하 등 전 과정의 공동 농업경영을 추구하는 모델이다.

농업인 조직화를 위한 교육컨설팅과 공동 농업경영 촉진을 위한 시설장비 지원을 통해 그간 전국에 50ha 이상 들녘 경영체 267개소(공동경영면적 60,655ha)를 육성했다.

올해부터는 기존에 조직화된 들녘경영체가 규모화로 발생한 유휴 자원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성장모델로 견인하기 위해 들녘경영체 사업다각화를 신규로 지원한다.

사업다각화 지원은 크게 생산 다각화와 생산 이후 사업 범위 확장 지원으로 구분되며, 이 둘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들녘경영체가 가장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하여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먼저, 생산 다각화로 ▲기존 밥쌀용 중심의 생산을 고도화해 벼 생산 다각화(기능성 특수미, 가공용 등), 타작물 전환 등으로 논의 이용을 다양화하거나, ▲규모화 여건을 활용해 개별 소규모 경영 시에는 어려웠던 농한기 집단 이모작 추진 등 논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해진다.

생산 이후의 사업범위 확장을 통해서는 생산된 벼, 타작물 등을 가공체험관광과 같은 새로운 사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예컨대, 수도작 중심으로 활용해온 논에 타작물을 재배하고, 생산된 타작물 가공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식이다.

이번에 선정된 들녘경영체는 청자골한우리, 아자개영농조합법인 등을 포함해 총 10개소다.

선정된 들녘경영체에는 경영체가 사업 다각화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향후 3개년에 걸쳐 총 20억 원(국고 40%, 지방비 40%, 자부담 20%)을 장기 성장계획 수립 컨설팅, 기반정비, 가공시설 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오는 5월 중 추가 신청을 받아 12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박선우 과장은 “최근 지속되는 쌀 과잉공급 기조 속에서 들녘경영체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쌀 적정생산을 유도하는 한편, 지역 자원과 특성을 활용해 농촌 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듦으로써, 농촌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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