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상품, 그 경계에서 작가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실험

[시사매거진/제주] 제주그래피(대표 이재정)는 도시문화예술공간 도남동달난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변성진 개인전 ‘‘hide & seek or YOU’ 전시 일정을 발표했다. 도시재생을 연관으로 ▶하는 도남동 재개발 대상 집합주거단지와 맞물려 오픈되는 도시문화예술공간 도남동달난사진미술관은 제주그래피와 초록우체부, 책한모금 외 8명의 시민들이 후원에 참여해 만들어진 시민 중심 커뮤니티 플랫폼 공간이다. 공간은 향후 도내 소상공인들과 섬 안팎 예술가들이 ‘예술’을 매개로 문화도시 리빙랩 사업을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변성진 작가는 2019년부터 서이갤러리, 여미갤러리, 비움갤러리, 인사동 아지트갤러리 등에서 ‘hide & seek or YOU’ 시리즈를 발표해 왔다. 작가는 ‘자유’,‘소멸’,‘인간’에 관련된 동서양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관계, 샤머니즘, 나무, 꽃등을 사진 주제로 개인 작업, 전시, 강의를 꾸준히 해왔다. 또 갤러리 형식을 표방한 수제 맥주 전문점 ‘탭하우스 F64’를 운영하면서 전시 문화와 맥주 문화의 융합을 시도해 왔으니 그만한 호모루덴스가 따로 있을까? 변성진 작가는 “우리는 늘 기준에 맞는 예술품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예술을 수장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분들도 예술을 바라보는 조금 다른 시선이 선물로 변신되는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라고 묻는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지역 소상공인 ‘으랴챠차 기살리기’ 지원 프로젝트원(한림 일등정육백화점) △예술가 화산섬 제주 레지던시 지원 프로젝트(제주그래피) △마을과 주민들의 생활문화예술 공유 플랫폼 프로젝트(한림 문화공간 책한모금, 도남동 예술공간 달난사진미술관)에 대한 주제발표 및 소통 공유의 시간도 공간 속에서 진행되어질 예정이다. 특히 한림 일등정육백화점이 서포트하는 지역 소상공인 ‘으랴챠차 기살리기’ 지원 프로젝트의 경우 판매금액의 일정부분을 작가지원에 충당하는 프로그램이라 제주도가 대한민국 예술가들의 네트워킹을 견인해 나가는 중심 플랫폼 마련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정 제주그래피 대표는 “변성진 작가를 시작으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준비해 나가는 매력적인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도남동달난사진미술관을 통해 화산섬 제주에서도 연계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김철성 일등정육백화점 대표도 “제주흑돼지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브랜드 아르피그(Art Pig)가 한림 일등정육백화점 등 대한민국의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여 ‘건강한 먹거리 플랫폼’ 보급을 위한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고 덧붙였다.

김미경 책한모금 대표도 “작가 등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창작활동이 코로나 바이러스시대를 극복하고 치유해 내는 백신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며 “소상공인과 문화예술 공간의 상호 연대를 통해 다양한 이티스트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남동달난사진미술관’의 첫 번째 전시로 데뷔하는 ‘hide & seek or YOU’ 전이 누드(nude)와 공산품을 예술로 연결하는 실험적 시도를 얼마나 매끄럽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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