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대구시 달성군의 한 상가건물에 위치한 SG골프 에쿠스스크린은 방 6개와 SDR타석 6개로 이루어진 중대형 스크린골프 매장이다. 점주인 김태석(50세) 대표가 28년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에 개장한 때가 작년 12월 초,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수도권 매장들은 전면 영업금지, 기타 지역은 밤 9시 제한적 영업만 허용되던 때다. 직장생활하며 알뜰하게 모은 자금을 종잣돈 삼아 오랜 고민 끝에 창업했는데 하필 코로나19의 충격을 정통으로 맞은 셈이다. 에쿠스스크린 매장 문을 밀치고 들어오는 손님들을 웃음으로 맞이하고 있는 김대표에게서, 시종일관 담담하지만 자신감 있는 어조로 말하는 그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Q. 창업을 결정하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스크린골프 매장을 선택한 이유는

A. 우선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자영업이 힘든 상황에서도 스크린골프만은 예외였다. 장기적인 전망도 좋다고 판단했다. 40-50대 남성 중장년 층의 스포츠에서 여성과 젊은 층까지 꾸준히 영역을 넓히는 운동이 골프다. 우리 에쿠스스크린 매장의 경우에도 오전부터 오시는 여성 손님이 많은데 그 중 20-30대 비중이 상당히 높다. 저녁에는 근무를 마치고 오시는 직장인이 많고 낮 시간대에는 학생 등 젊은 층과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주를 이루는데 그 숫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Q. 코로나19가 스크린골프 영업에 별 영향이 없는 것이 창업 업종으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는데, 실제 운영해 보니 어떤가

A. 감염병이 장기화 되고 영업제한도 겪다보니 고객들의 성향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 같긴하다. 밤 9시 제한영업을 한 달 이상 하고, 코로나와 방학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주로 집에서 생활하는 습관에 익숙해지다 보니 고객들도 약간은 관성이 생긴 것 같다. 즉, 가급적 외출을 줄이고, 저녁에 온 손님들도 제한영업시간에 맞추다 보니 이전보다 일찍 귀가하려는 성향이 있다. 이런 것들이 영업에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매장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나마 우리 에쿠스스크린의 경우 신규 매장이라 깨끗하며 넓고 뷰가 좋은데다 장비도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 주위의 다른 매장들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Q. 룸과 연습타석을 함께 갖춘 복합매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계기는 무엇이고, 복합매장으로 운영할 때 특별히 신경 쓰이는 점은 무엇인가

A. 창업 전부터 스크린골프장 가는 것을 좋아했다. 골프를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스크린골프장에서도 골프를 배울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복합매장은 룸과 연습장 장비간에 이질감이 없는 것이 중요해 장비 선택에 가장 고심했다. 거기에 가성비도 고려해야 하고 구질, 그래픽 두루두루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여러 매장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쳐보고 연구해 결국 SG골프 장비로 선택했다. SG골프의 그래픽 화질은 국내 최고 수준이고 구질도 필드에서 칠 때와 거의 유사하다. 룸 장비와 SDR 연습타석과의 이질감도 전혀 없다. 특히 각 방에 설치한 커브드 스크린 화면은 주변의 다른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서 그런지 이 때문에 오시는 고객들도 많다. 몰입감이 뛰어나 한 번 빠지면 평면 화면은 싱거워 못 치겠다고 하실 정도다. 

Q. 다른 매장과 구별할 수 있는 이 매장만의 다른 특징이 있다면

A. 고객들이 우리 에쿠스스크린을 방문하자마자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이 ‘야 전망 좋다’라는 것이다. 특히 저녁시간에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많이들 말씀하신다. 바로 앞에는 중앙공원이 있고 좀 더 멀리는 산이 보여, 전망을 감상하며 커피 마시기에 딱 좋은 장소다. 창가에 배치해 둔 의자에 앉아 커피와 다양한 차를 마시며 멋진 뷰를 감상할 때면 너무 행복함을 느낀다는 손님들이 많다. 커피의 경우도 시중의 인스턴트 제품이 아닌 직접 로스팅한 원두커피를 제공해 드리는 등 작은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기타 시설적인 면이나 SDR 연습타석을 관리하는 티칭프로의 실력 모두 주변 매장들보다 우위라고 자부한다. 또, 신규 매장이고 코로나19시대라는 때가 때인 만큼 청결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Q. 어려운 시기에 매장을 오픈했다. 향후 어떤 매장이 되기를 원하는가

A. 오랫동안 직장생활만 하다 창업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염려가 많았다. 하지만 정작 나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는데, 업종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성과에 대해서는 그리 큰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손님들이나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칠 정도로 나 스스로 골프를 좋아하다 보니 일이 즐겁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고객들이 오셔서 편하게 즐기시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일하는 세 명의 매니저와 상주해 있는 티칭프로도 오시는 모든 손님들을 친절로 응대하며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매달 신선한 이벤트로 회원가입을 유도하고 가입 후에는 다양한 혜택으로 에쿠스스크린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코로나와 힘든 경제환경으로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기다. 우리 에쿠스스크린의 깨끗한 환경에서 마음껏 골프를 즐기시면서 잠시나마 걱정을 내려 놓으셨으면 좋겠다. 회원으로 등록하시면 오전 오후의 경우 가격할인도 해 드린다. 편안한 안마의자에 앉아 창 밖의 멋진 뷰를 감상하며 삶의 작은 기쁨을 느끼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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