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목포유치를 위한 성명서

한국섬진흥원은 대한민국 섬의 가치가 재발견되고 연구가 시작된 다도해의 관문 목포에 설립되어야 한다.

한국섬진흥원(이하 ‘섬진흥원’)은 그 설립근거를 명시한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이 2020년12월1일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설치를 목전에 두게 되었다. 이에 ‘한국섬진흥원 목포유치 추진위원회’는 섬진흥원을 목포에 설립하는 것이 역사적, 현실적으로 마땅하다는 것을 아래 근거를 들어 천명하고자 한다. 

 첫째, 섬진흥원의 설치는 목포에서 씨앗이 뿌려졌고 목포권 국회의원들에 의해 결실이 맺어졌다는 점이다. 섬진흥원 설치의 필요성은 이미 2012년부터 국립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목포에서 꾸준히 제기․논의되었고, 2018년 6월 16일 총리실에서 이를 수용하여 (가칭)‘한국섬발전연구진흥원’ 설립계획을 발표하였으며, 마침내 목포권 국회의원들(김원이,서삼석 의원)의 대표 발의에 의하여 ‘한국섬진흥원’으로 명칭이 확정되기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섬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논의가 목포에서 함께 일어났고, 2018년 2월 28일에 ‘섬의 날’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도서개발촉진법(현 섬발전촉진법) 개정안이 목포 국회의원(박지원 의원)의 대표 발의로 통과되었으며, 2019년 8월 8일 역사적인 제1회 섬의 날 기념식이 목포에서 개최되어 ‘섬의 시대’의 개막을 만방에 선언한 바 있다. 또한 대한민국 섬 발전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2018년에 (사)한국섬재단과 전국섬주민협의회를 결성하고, 2020년에 (사)한국섬중앙회와 (사)한국섬주민연합중앙회를 잇따라 결성한 것 역시 하나 같이 목포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주목할 일이다.

 둘째, 역사적으로 목포는 대한민국의 ‘섬의 수도’로 기능했다는 점이다. 이미 1926년에 매일신보가 목포를 ‘섬의 수도’로 명명하였고, 1993년에 이한빈 전부총리가 한국미래학회 세미나에서 목포가 ‘L자형 지역개발론’의 핵심축이 되어야 할 것을 주창한 사실을 우선 환기하고자 한다. 또한 문재인정부가 제시한 ‘H자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역시 동남권(부산권)과 더불어 서남권(목포권)을 양축으로 삼고 있음도 주시하고자 한다. 이는 세계적인 다도해 해역을 품고 있는 목포가 섬을 통해서 대한민국 국가균형 발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역사적 당위임을 명증하는 것이다. 

 셋째, 목포에 섬진흥원을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당연하다는 점이다. 목포는 전국 섬의 65%를 보유한 전라남도의 서남권 9개 지역 1,534개(전국 45.9%, 전남 71%) 섬의 관문이자 우리나라 도로(국도 1‧2호선)와 철도(서해안고속철, 남해안철도)의 교차․출발점이며, 전국 41%의 연안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는 다도해와 육지를 중계하는 결절점에 해당한다. 또한 신안, 진도, 해남, 완도 등 인근 섬주민들의 교통, 경제, 생활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더욱이 우리나라 섬의 대부분이 분포해 있는 서해와 남해를 연결하는 서남권의 중심 항구도시인 만큼, 대한민국의 섬 발전을 일으키고 그 효과를 전국으로 공유 및 확산시킬 수 있는 최적의 위치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렇듯 섬진흥원의 설치 논의가 목포에서 시작되었고 완성되었으며, 역사적 현실적 맥락에서도 목포가 섬진흥원 설치의 최적지임은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 목포시는 이미 2019년 「제1회 섬의 날 기념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2020년 「서남해 섬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하였으며, 2021년부터는 「국제 섬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2028년 세계섬엑스포」 유치도 준비하는 등, 대한민국 섬의 수도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선도적으로 정립해 가고 있다. 이에 ‘한국섬진흥원 목포유치 추진위원회’는 섬진흥원 설립의 최적지는 다도해 섬의 관문인 목포 임을 천명하고 섬진흥원 목포 설립이야말로 대한민국 섬 발전을 위해 최선일 뿐만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가장 공정한 일임을 거듭 주창하는 바이다. 

2021년  2월  25일 
한국섬진흥원 목포유치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