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마을미술프로젝트: '추자예술섬 프로젝트'(자료제공_(사)문화조형연구센터)

[시사매거진/제주] (사)문화조형연구센터(대표: 하석홍)가 “잠시 멈추자, 바람과 춤을 추자”를 주제로 추진하는 ‘추자섬 예술기지 프로젝트’가 오는 2월 25일(목요일) 오후 2시에 추자면 후풍갤러리에서 ‘2020마을미술프로젝트: 추자예술섬 프로젝트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자예술섬 프로젝트는 2019 마을미술프로젝트의 다년도(2년) 사업인 ‘행복프로젝트’에 단독 선정되어 2019년도에 이어 2020년도에 진행한 사업 결과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2020마을미술프로젝트: 추자섬 예술기지 프로젝트가 지난해 10월 ‘추자예술섬 프로젝트 참여작가 전 ’전시를 시작으로 지난 올해 2월까지 추자도 곳곳에 설치한 8개의 예술 작품과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과 결과물을 사진으로 전시하고 참여 작가와 주민 인터뷰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공유할 예정이다. 설치작품은 김보연 작가의 ‘다함께 춤추자’, 송창훈 작가의 ‘추자숟가락나무’, 박주우 작가의 ‘추자 12가지 이야기’, 김남표 작가의 ‘선물-화합의 COMPOSITION’, 김태연 작가의 ‘기억상자’, 하석홍 책임 작가의 ‘추석산 가는길 ‘ㅜ’, 김이선 작가의 ‘추자키링’, 김순훈 작가의 ‘멀티홍보비히클’이다. 

대서리 광장에 설치되는 김보연 작가의 ‘다함께 춤추자’는 다양한 사람들과 반려 동물을 유쾌하고 신나는 춤동작으로 표현하여 모두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대서리 광장에 기존에 설치되어있는 CHUJADO 조형물과 ‘춤’자와 스토리를 담은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 추자도의 기분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하였다. 

묵리에 있는 폐가에 7미터 높이의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고목을 세우고 주민들이 쓰던 숟가락으로 나뭇잎을 제작한 송창훈 작가의 ‘추자숟가락나무’는  추자주민들이 직접 밥을 떠먹던 숟가락이 나뭇잎이 되어 고목에 생명을 불어넣고 추자인의 삶의 그늘이 되어주는 수호목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설치된다.

박주우 작가의 ‘추자 12가지 이야기’는 추자10경과 묵리의 풍경들을 배경으로 추자도의 일상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물건들을 그려낸 12개의 회화작품을 묵리 마을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여 마을이 하나의 야외 전시장이 된다.

후풍갤러리의 외관을 조각보로 채색하고 건물위에 우리나라 전통적인 포장방식인 보자기 조형물을 설치한 김남표 작가의 ‘선물-화합의 COMPOSITION’은 서로 다른 조각조각의 천이 모여 본연의 모습 이상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전통 공예방식인 조각보 형식을 빌려 6개의 마을에 살고 있는 추자도민들의 다양한 삶의 어우러짐과 추자도의 화합을 표현하는 소중한 선물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태연 작가의 기억상자는 신양리에 버려진 전화기 부스에 자개 빛깔을 닮은 주얼리 재료와 전복 껍데기로 추자도 주변의 여러 섬, 해안선, 바닷물에 비친 구름을 자연의 선들을 바탕으로 꼴라쥬 작업을 하고 수화기 버튼을 누르면 추자도를 추억하는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석홍 책임 작가의 ‘추석산 가는길 ‘ㅜ’는 추석산 중턱에 추자도의 유일한 7자 동굴로 일제 감정 말기 진지동굴로 사용되어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동굴에 추자도 ‘ㅜ’자 인체조형을 설치하고 입구에 돌탑을 쌓아 역사의 아픔의 의미를 간직하고자 하였다.

김이선 작가의 ‘추자키링’은 경쾌하고 진취적인 ‘ㅊ’자를 심볼화 하고 프로젝트의 슬로건을 조형물게 기록하여 추자예술섬 프로젝트의 컨셉을 전달하는 작품으로, 아름답지만 외로운 섬 추자도가 행운의 열쇠라면 예술은 키링이 되어 서로 조화롭게 화합하고 더욱 빛나는 아름다운 섬이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김순훈 작가의 ‘멀티홍보비히클’은 추자의 다양한 행사에 활용하는 이동형 홍보부스이자 추자 곳곳을 찾아가는 무빙 갤러리이다. 추자 참굴비축제 등 크고 작은 추자도 마을 축제와 행사에서 홍보 및 판매부스로 활용되며, 추자특산물 및 추자예술섬 홍보와 아트상품 판매 등 다용도로 활용 될 예정이다.

2020마을미술프로젝트: 추자 예술기지 프로젝트는 추자레시피, 추자예술공감 전시회, 추자사랑방, 메이드인추자, 추자아뜰리에, 추자메모리 총 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추자도에서 나는 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하여 지역 고유의 레시피로 주민과 작가가 함께 요리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주민이 직접 지역 식재료와 본인의 레시피를 활용하여 참여 작가와 추자 막걸리와 추자밥상을 차리고, 그 과정을 기록한 영상과 자료집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2019년도 프로젝트를 통해 상추자와 하추자에 각각 마련된 후포갤러리와 후풍갤러리에서는 프로젝트 참여작가전, 추자도 출신 작가 초대전, 아트상품전 개최되었고, 2월 25일 개막식과 함께 결과보고전이 개최 될 예정이다. 도서지역으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부족한 추자도에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두 전시공간을 지속적인 문화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추자 사랑방은 마을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공간의 지속적인 활용 방법 제안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문화 활동을 제공하는 인문학 강좌들을 운영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서울여자대학교 한재준 교수가 강의하고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추자중학생들이 비대면 강의로 함께 한 ‘한글은 예술이다,’, 국내 최고의 커피 로스터인 전광수 대표 가 진행한 ‘미술감상과 함께하는 커피이야기’,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 김성은 대사가 강의한 ‘추자예술섬 발전방향 모색’그리고 세계적인 치매치료 권위자 이건호 박사가 강의하는 ‘치유와 예술’이다. 프로그램은 모두 영상으로 제작되어 공유 될 예정이다.

메이드 인 추자는 추자예술섬 프로젝트 작품을 활용해 아트상품으로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16일에 열린 아트상품전을 통해 선보인 아트상품들은 추자예술섬 작품 중 하나인 추자키링의 사람 모양으로 형상화 한 추자도의 ‘ㅊ’자 심볼을 활용하여 머그컵, 텀블러, 담요, 보조베터리, 타포린 가방, 우산 등으로 개발하였고 마을미술프로젝트 홍보 및 추후 추자도 주민 주도의 수익형 관광 상품으로 연계 할 예정이다. 

추자 아뜰리에는 급격한 인구감소 및 노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추자의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작가 레지던시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을미술프로젝트 참여작가, 보조 작가 그리고 추자주민들이 빈집 리모델링에 참여하고 추자도 출신 김준헌 건축가를 초빙하여 추자건축과 리모델링에 관한 강연을 진행 하였다. 

추자 메모리는 2020마을미술프로젝트: 추자 예술섬 프로젝트의 추진과정과 결과를 아카이빙 하는 프로그램이다. 추자예술섬 프로젝트 참여 작품과 프로그램의 과정을 기록하고, 작가 인터뷰, 주민인터뷰를 영상과 자료집으로 제작하여 공유 할 예정이다.

한편 사단법인 문화조형연구센터 하석홍 책임 작가는 “2020마을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섬으로 거듭난 추자도가 향후 추자예술섬으로 예술가들과 함께 부흥하기 위해서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중장기적 안목으로 사업을 진행해야한다”며 “이번 마을미술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출범한 추자예술섬 프로젝트를 사회적기업으로 운영하여 추자예술섬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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