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도서관, 농아인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농인 독서문화 프로그램 연중 추진
수어 대면 낭독서비스와 농인 독서토론 프로그램, 농인작가와의 만남, 수어교실 등 진행

전주시 평화도서관은 농아인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수어와 관련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사진_전주시청)

[시사매거진/전북] 전주시가 청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능력을 높이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연다.

평화도서관은 농아인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수어와 관련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연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수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통역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한 평화도서관은 통역사로 하여금 도서관 이용을 안내하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장애인 특화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아인을 대상으로 수어 대면 낭독서비스와 농인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어 대면 낭독서비스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책을 수어로 읽어준 후 간단한 독후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중 원하는 시간을 예약해 참여할 수 있다.

농인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농인들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관련된 내용을 토론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책 단어의 뜻 이해하기, 문자도서 수어로 낭독하기, 줄거리 및 주제 파악하기, 토론하고 감상문 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또 책과 관련된 현장을 방문하는 탐방의 시간과 특별한 농인작가와의 만남도 이어질 예정이다.

평화도서관은 비장애인이 청각장애인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초·중급 수어교실인 ‘꿈꾸는 손, 수어교실’을 24회에 걸쳐 진행하고,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서는 기초단어를 수화로 배울 수 있는 어린이수어교실도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 프로그램 일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평화도서관 청각장애인 통역사(010-3551-7619)에게 문자나 영상통화로 문의할 수 있다.

박남미 전주시립도서관장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도서관 이용을 꺼려하는 청각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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