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본보 2월1일자 보도) 수개월째 지켜본 지난 1일 보도와 관련해 기사가 잇달아 나가자 강서구가 입버릇처럼 공언하며 단속에 대해 의지를 보였으나 21일의 시간이 흐른 현시점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어 부산시가 발 벗고 나서 대대적 단속이 필요한 실정이다.(사진_한창기 기자)

[시사매거진]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둔치도와 인접한 조만강 가리새 수변공원 현장에서 수개월째 위법행위 단속을 외면한 채 여전히 방치하고 있다.<본보 2월1일자 보도>

21일 오후 따뜻하고 포근한 주말 봄기운 이 감도는 날씨에 삼삼오오 가족들과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찾는 둔치도 조만강이 점차 환경 훼손에 노출돼 있어 시민들의 안타까움이 더해 가고 있다.

21일 오후 따뜻하고 포근한 주말 봄기운 이 감도는 날씨에 삼삼오오 가족들과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찾는 둔치도 조만강에 한가로이 아이들이 그네도 타고 흙을 만지며 오후를 즐기고 있다.(사진_한창기 기자)

둔치도와 인접한 조만강은 철새의 이동 경로인 서낙동강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는 솔개, 잿빛개구리매, 황조롱이 등 맹금류의 주요 서식지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쯤부터 최근까지도 둔치도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가 관측되기도 했고, 둔치도를 끼고 흐르는 조만강은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조만강 가리새 수변공원 내 취사 행위를 하고 남은 불판이 주인을 잃은 채 나뒹굴고 있다.(사진_한창기 기자)

수개월째 지켜본 지난 1일 보도와 관련해 기사가 잇달아 나가자 강서구가 입버릇처럼 공언하며 단속에 대해 의지를 보였으나 21일의 시간이 흐른 현시점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어 부산시가 발 벗고 나서 대대적 단속이 필요한 실정이다.

오늘 오후 기자는 환경훼손에 노출된 취재현장을 둘러본 결과 산책로에는 여전히 ▲반려건 배설물 ▲취사행위를 한 흔적 ▲무단 쓰레기 방치 ▲불법경작행위 등으로 환경 훼손이 심각했다. 

특히 이곳은 대규모 개발로 마을을 잃은 강서구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시민의 혈세로 조성한 곳이다.

한편 강서구는 '정작 환경보존엔 관심이 없는 걸까' 인력 부족 탓만 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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