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국내 여자 의류 브랜드 시장은 몇천여 업체가 경쟁하는 레드오션이다. 오프라인 업체부터 시작하여 네이버스토어, 자사몰까지 치열한 전쟁터를 방불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의류 브랜드의 5년 생존확률은 13.8%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최근 코로나로 인해 의류업계는 전례없는 큰 침체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여성의류 브랜드가 있다. 고급스러운 자체제작의류로 깐깐한 3040 여성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은 '제이마인'이다.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제이마인' 타겟층이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A 제이마인은 스스로의 가치를 추구하는 30-50대를 타겟으로 한 세련된 여성을 위한 오피스룩 브랜드입니다.

Q '제이마인'의 컨셉은 무엇인지, 어떻게 이런 컨셉을 잡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대학교시절부터 소위 '세미정장'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친구들은 청바지에 티셔츠나 니트를 주로 입을 때 폴리소재의 쟈켓에 팬츠를 셋업으로 입거나 디올룩의 셔츠블라우스에 플레어스커트를 입었고 슬리브리스 원피스에 실크 스카프를 즐겨할 정도로 지금 돌이켜보면 공부보다는 학교갈 때 모입지가 제일 주 관심사였던 거 같아요. 그때도 나이는 어렸지만 러블리한 스타일이나 너무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은 선호하지않았어요. 어릴 때부터 이렇게 좋아하는 스타일이 확고했던 터라 스타일이나 패션에 늘 호기심이 많았고 옷 입기를 즐겨하면서 얻은 건 옷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좋은 소재를 베이스에 두고 컬러나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옷입는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이마인이라는 브랜드를 오픈하게 되었어요. 더 나아가 클래식하지만 모던함을 잃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대로 된 패션아이템을 소개해보자는 목표가 자체제작 라인을 런칭하게 된 배경입니다.

Q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저희는 재구매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초창기부터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재구매해주시는 VIP분들이 굉장히 많으시구요. 그만큼 화면으로만 예뻐보이는 옷에 그치지 않고 직접 원단을 만져보시고 착장해보시면 고가의 브랜드 제품과 견주어도 좋을 만큼 퀄리티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셨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재가 좋다는 리뷰가 제일 많고, ‘믿고 사는 제이마인’이라는 칭찬을 받을 때가 제일 보람되지요.

Q 높은 재구매율을 가지고 있는 제이마인 만의 성공 비결은?
A 저희는 전문모델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체형을 가진 저와 친동생이 직접 착장을 하고 있어요. 물론 전문모델들의 착장이 분명 훨씬 근사하고 멋지겠지만, 실제로 구매해주시는 소비자분들은 저희와 같이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일반인분들이시기 때문에 화면으로 보신 모델핏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제일 강조하는 소재인데요. 옷의 디자인이 아무리 예뻐도 원단이나 봉제퀄리티가 떨어지면 한 해는 입겠지만 그 다음해에는 절대 손이 가지 않을꺼에요. 그만큼 누구보다 소재에 깐깐한 편이고 아웃핏에 아주 예민해서 오래도록 저희와 함께하신 소비자분들은 이 부분에 대한 신뢰가 확실히 있으셔서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것 같아요.

Q 타 사와 차별화된 '제이마인'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A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거에요. 팔릴 수 있는 옷도 중요하지만 내가 입고 만족할 수 있어야 소비자분들께도 외면받지 않을꺼라고 생각해요. 특히 판매되고 있는 아이템들은 한 시즌에 국한되지 않고 지난 시즌에 구매했던 아이템들과도 서로 연계해서 다양한 스타일링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러면 구매한지 1-2년이 되어 손이 좀 덜 가는 옷일지라도 새 아이템이나 악세서리 등을 매칭함으로써 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있게 끔 보여드리는 거죠. 단순히 팔고보자는 마인드보다는 우리 옷을 구매하심으로써 고객부분들이 옷입는 즐거움을 좀 더 알고 시도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스타일에도 도전해보면서 외향적인 변화와 더불어 자신을 좀 더 가꾸고 사랑할 수 있는 나로 거듭나기를 희망해봅니다. 

Q 제품을 자체 제작하신다고 들었는데 제이마인만의 제품 특징은 어떤 건가요?
A 매 시즌마다 자체제작라인의 비중이 점차 확대해왔어요. 이는 중간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이 절약된 비용을 좀 더 좋은 원단을 바잉하는데 사용할 수 있죠. 그만큼 소비자분들은 동일한 가격대의 제품을 훨씬 업그레이드된 원단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하실 수 있는거에요. 더불어 클래식한 패턴과 디자인은 유지하되, 식상한 컬러에서 벗어나 좀더 과감하게 옷입는 재미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른 곳에는 없는 제이마인의 시그니쳐 패턴과 컬러 팔레트로 단조로운 옷장을 하나하나 채워나가시기를 희망해요.

Q ‘제이마인’의 목표는?
A 앞으로는 좀 더 고객분들과 다양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제작라인을 선보이고 싶어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넘어 우리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거죠. 고객분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는 리뷰에 좀 더 귀 기울이고 SNS를 통해 활발하게 의견을 묻고 들으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해볼 계획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지금처럼 한발 한 발 나아가는 제이마인이 되겠습니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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