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부에 시의회와의 충분한 소통을 당부
- 코로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은 17일 지난 2018년 7월 여수시의회 개원식에서 권오봉 시장이 ‘의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며 원활한 소통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은 17일 ‘서로 통하지 않으면 고통이 따른다’는 동의보감의 ‘불통즉통(不通則痛)’을 인용해 시정부에 시의회와의 충분한 소통을 당부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전창곤 의장은 사실상 올해 첫 회기인 제208회 임시회에서 “시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시의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해야 갈등과 반목을 최소화하고 보다 좋은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사에는 지난달 시정부의 일방적인 전 시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신규단체 구성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전 의장은 “27개 읍면동에서 새롭게 구성하는 ‘섬섬여수 세계로 3대 시민운동 실천본부’ 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기존에 잘해왔던 사회단체를 두고 옥상옥의 조직이 될 수 있는 신규단체 구성이 필요한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여수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서도 “100인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근거조례 제정도 없고, 의회와의 상의도 없다”며 “개항 100주년의 의미를 깊이 인식하고 새로운 해양시대를 위한 비전이 제시돼야 할 기념행사가 내실 있게 준비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전 의장은 권오봉 시장에게도 소통 노력을 요청했다. 지난 2018년 7월 여수시의회 개원식에서 권오봉 시장이 ‘의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며 원활한 소통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전창곤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2021년도 의회 운영 방향을 시민들에게 밝혔다.

전 의장은 “시의회는 올 상반기를 지역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골목상권 살리기, 섬섬여수페이 활성화, 전통시장 지원사업 등 지역경제 살리기 시책을 꼼꼼히 점검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수산물특화시장과 도성마을, 만흥매립장, 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 인구유출 등 시급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현안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시의회 신규사업으로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SNS 서포터즈를 결성하는 등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청소년 의회 운영을 통해 시의회를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조대웅 기자 sisa00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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