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시 소비자상담, 코로나19 품목 대폭 증가
마스크‧손 소독제 1189%, 예식서비스 484% 전년 대비 상담 대폭 증가

부산시청사 입간판.(사진_한창기 기자)

[시사매거진] 부산시와 한국소비자원 부산지원,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 발표한 지난해 부산지역 소비자 상담 정보를 분석했다.

소비자 상담 정보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부산지역 소비자 상담 건수는 4만4534건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5.5%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생활의 변화, 위축 등의 이유로 분석된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10개 소비자단체, 16개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통합 상담 처리시스템이다.

■ 소비자 상담 접수 상위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 의류·섬유, 헬스장 순

지난해 상담 접수 상위 5개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1931건) ▲의류‧섬유(1891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1699건) ▲스마트폰(1105건) ▲투자자문(컨설팅)(1061건) 순이었다.

상위 5개 품목 중 특히 헬스장 관련 상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합 시설 이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계약을 중도에 해지하면서 계약해제·위약금(86.8%)에 대한 사유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자문(컨설팅) 상담은 주식시장이 호황인 분위기에 휩쓸려 고수익을 찾아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증가한 점이 다발 원인으로 분석되며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많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 ‘보건‧위생용품’, ‘예식서비스’ 등 전년 대비 상담 대폭 증가

전년 대비 상담 건수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품목은 ▲보건·위생용품(1188.7%) ▲예식서비스(483.8%) ▲외식(77.8%) ▲모바일 정보이용서비스(49.2%) ▲항공여객운송서비스(40.1%) 순이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환경 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위생용품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구입한 마스크, 손 소독제 제품의 배송지연, 결제취소 등 이슈로 인해 부산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상담이 접수됐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예식·돌잔치 등 행사의 보증 인원 축소, 행사 계약해지와 관련해 예식서비스·외식 품목의 소비자 상담이 많이 증가했으며, 항공여객운송서비스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외항공편 결항 이슈로 인한 상담이 많았다.

■ 30대가 가장 많이 상담, TV홈쇼핑 상담은 32.4% 증가

연령 확인이 가능했던 소비자상담 4만2763건 중 ▲30대가 1만1108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했으며 ▲40대(1만298건) ▲50대(8892건) ▲60대 이상(7479건) ▲20대(4895건) ▲10대 이하(91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과 비교했을 때, 부산시의 60대 이상 소비자상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특징이다.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2만4260건)를 제외하면 ▲국내온라인거래(1만385건) ▲방문판매(1686건) ▲전화권유판매(1530건) ▲TV홈쇼핑(1418건) 상담이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TV홈쇼핑이 32.4%로 가장 높았으며, 인포머셜(유사 홈쇼핑)을 통한 제품 구매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머셜(Infomercial)은 Information과 Commercial의 합성어로 홈쇼핑과 유사한 형태의 상품 광고를 제작해 케이블TV에 송출하는 사업자이다.

이병진 권한대행은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부산시민이 질 높은 소비자 상담과 신속한 피해구제를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소비자교육을 좀 더 내실있게 추진해 예방에 초점을 둔 적극적 소비자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 피해 발생 시에는 한국소비자원, 부산시 소비생활센터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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