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한국(HK)지원사업 해외지역 연구사업단으로 선정

경제규모 세계 12위라는 우리나라의 위상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와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각자의 분야에서 뛰는 사람들. 그들의 노력 덕분에 작지만 강한 나라가 될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경제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요즘은 이러한 개개인의 노력이 배가 되어야 할 뿐 아니라 거시적인 마인드로 지구촌을 둘러봐야 할 때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일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 최관 소장은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문(文)의 나라지만 막상 이웃나라 일본에 대한 연구는 미약했습니다. 글로벌시대에 일본에 관한 학문적 인프라가 약했던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낍니다”라고 밝히며 지난 99년 일본을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한 일본학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후 끊임없는 연구와 각종 심포지움, 학술대회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능한 연구진을 배출하고 역사적인 연구성과들을 발표함으로써 명실공히 일본연구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2007년에는 세계적인 연구소를 양성하려는 국가프로젝트인 인문한국(HK)지원사업 해외지역 연구분야에서 유일하게 일본연구를 수행할 연구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향후 10년동안 HK사업을 수행할 연구소로서 일본연구의 세계 거점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 속에 있다. 우선은 한일관계의 파트너십 정립을 위한 국가적인 관심이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열어가는데 한일 양국의 상호협력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본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고 국가적으로도 중차대한 관심사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본연구센터 단독 건물을 갖고 있어 집중적인 연구를 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 그만큼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과 집중 연구에 대한 필요가 있었다는 것을 뜻하며, 10년 동안 센터를 이끌어 온 헌신적인 노력을 짐작할 만 했다.

   
▲ 향후 한일 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고려대에 유학을 희망하는 일본인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청산 곽유지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HK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일본연구 거점 확보
최관 소장은 “일본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한일 양국이 동시에 풀어가야 할 제반의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모색함으로써 한일관계에 대한 특수성을 슬기롭게 풀어가고자 합니다”라며 “본 연구센터는 학부, 일반대학원, 교육대학원, 일본학연구센터로 이어지는 최상의 일본학 관련 학문적·인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일본연구의 세계적 허브를 구축할 것을 약속합니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국제 심포지움, 국내일본연구자 워크숍, 콜로키움, 석학초청강연회 등의 학술행사를 통해 계속 비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한일 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고려대에 유학을 희망하는 일본인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청산 곽유지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그 외 주된 사업으로는 내년 간행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일본연감’과 ‘일본문화사전’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서 간행사업으로는 제1차 100권을 목표로 일본학총서, 일본명작총서 및 현대 일본총서를 간행하고 있다.
또한 HK사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고급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한·일 문화교류시대의 문화적 거점, 일본연구의 세계적 발신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향후 일본연구의 세계적 연구거점이자 정보자료 네트워크 거점으로 성장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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