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조사 결과 유통채널에 따라 동일 제품이라도 가격 차가 천차만별
유통채널별로 최저가와 최고가 비율의 차이가 최고 144.4%까지 나타나

한국소비자연맹 로고.(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

[시사매거진] 한국소비자연맹(이하 한소연) 부산·경남은 음식물처리기를 주제로 인식도·가격 및 표시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한소연 부산·경남에 따르면 가사 노동을 효율화해 주는 대표적 가전제품 중 하나로 꼽히는 음식물처리기는 최근 성능이 향상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고, 렌탈 시장으로까지 영역이 확장하고 있어 관련 시장의 성장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편리한 가사 노동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 지원을 위해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조사와 함께 유통채널별 가격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다.

각 세부 조사별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음식물처리기의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로 예상되나 제품 설치와 관련해 환경오염 예방법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대상 만족도는 5점의 척도조사 결과, 모두 중앙값 3.0보다 높았고, 사용 만족도(3.575점), 안전성 만족도(3.276점) 순으로 확인됐다.

제품의 합법적 사용에 대한 인지는 사용자와 비사용자 모두 낮은 수준이었으며, 제품의 가격 차이 요인으로는 두 집단 모두 ‘성능’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음식물처리기 구매 시 가격에 대해 유통채널별로 비교해본 결과 온라인에서는 동일 음식물처리기에 대해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144.4%까지 발생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유통채널에 따라 51.5%까지 발생해 동일 제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크고 프로모션의 적용 여부와 세부 조건에 따라 할인 범위가 달라지므로 소비자의 꼼꼼한 비교가 요구된다.

또한 음식물처리기 렌탈 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음식물처리기의 기본적인 렌탈 정보(월 렌탈료 및 의무사용 기간 등)는 동일하더라도 관리 서비스 혜택 등은 판매처별로 다른 경우가 있다.

아울러 위약금 조건도 판매처에 따라 상이하며 ▲등록비 ▲회수비 ▲반환비 ▲설치비 ▲철거비 등의 명목으로 해지 시 추가 비용이 발생 될 수 있음으로 계약 전 세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 외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음식물처리기를 중심으로 기본제품정보·안전정보 등에 대한 표시실태조사(조사기간:20년 12.1~12.10)를 진행한 결과, 구매보다 렌탈 형태로 판매되는 제품에서 제조 일자 등 기본적인 제품정보의 누락이 많았다.

특히 KC안전확인·한국물기술인증정보 등과 같은 주요 인증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주요 광고 문구로는 ▲편의성 ▲저렴한 전기료 ▲세균·살균 능력 등을 강조한 내용 순으로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품 여부와 불법 개조에 대한 안내 사항 등과 같이 적합성을 강조하는 제품표시는 국산 구매 제품 기준으로 17.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 김향란 회장은 "표시실태조사를 통해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이 확장되는 제품의 특성을 반영해 구체적인 표시·광고를 함으로써 구매 전 소비자에게 충분한 제품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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