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복구 전 가거도항 전경(사진_제보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신안군 가거도항 태풍피해 복구공사는 약 2430억원을 투입해 해양수산부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하고 삼성물산이 시공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복구공사에 하청업체로 참여한 전남목포지역 S건설은 최근 공사와 관련된 비리로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해양수산부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1년 넘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S건설은 지난 2015년 말 삼성물산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케이슨 블록 제작 공사에 투입되었다.

그러나 2016년 11월 삼성물산은 S건설에 하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하였고, 현재 삼성물산과 S건설은 공사비 관련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로 전해진다.

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S건설은 국민신문고에 해양수산부 전직 고위 공직자 A씨를 피민원인으로 지정해 “가거도 태풍피해 복구공사 관련 안전무시와 예산낭비에 대한 고발”이란 제목으로 민원을 제기해 비리 사실을 전달하고 처벌 등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민원은 “시공사(삼성물산)의 시공 VE(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 과정에서 도출된 불안전한 방파제 공사를 해양수산부가 묵인 방조하여 시공 VE를 기각함으로 설계사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고 불합리한 공사비 증액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착취하는 과정에서 갑질 횡포에 의한 하도급업체의 도산위기에 처한 사실을 고발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피민원인 A씨가 S건설로 부터 고발을 당하자 “일감을 미끼로 고발을 취하 시켰다”는 구체적인 주장이 더해지면서 추가적인 충격을 주고 있는 상태다. 이후 S건설사는 고발을 취하하고, 다시 고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민원인은 A씨의 회유 관련 증거도 첨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수부의 공직비리 의혹으로의 추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S건설은 지난 2019년 년말부터 해양수산부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삼성물산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에 하도급 업체로 참여해, 계약을 타절하면서 선급금 20여억원 등 투입 및 기회비용 약 1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장기 농성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공 기자 ballhero@naver.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