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기술장벽, 해외규격인증 획득 시 소요비용 최대 1억 원 한도로 4건까지 지원
예산 50억 원을 별도 편성해 K-방역 및 바이오 관련 기업 집중 지원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현판.(사진_시사매거진DB)

[시사매거진]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김문환, 이하 ‘부산중기청)은 ‘2021년 제1차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 참여기업을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동 사업은 중소기업의 수출을 확대하고자 중소벤처기업부가 1998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사업으로, 수출대상국이 요구하는 해외규격인증 획득에 소요되는 시험·인증비, 컨설팅비 등을 매출액 규모에 따라 50%(30억 원 초과) 또는 70%(30억 원 이하)를 지원한다.

올해는 전년대비 약 44% 증액된 15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K-방역과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50억 원의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집중 지원한다. 또한, 코로나19 피해기업은 매출규모와 관계없이 소요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이번 1차 사업에는 약 86억 원의 예산을 배정 전국적으로 550여 개사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며 CE(유럽공동체인증), FDA(미국식품의약품국) 등 444개의 해외규격인증에 대해 기업당 최대 4건, 연간 1억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또한 브렉시트에 따라 새로 취득해야 하는 영국 UKCA인증을 비롯해 화장품, 화학물질 등록 등에 필요한 대리인 비용도 지원하고, 영국 내 CE 인증기관 권한 상실로 EU국가로의 인증기관 전환이 필요한 기업에도 인증전환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직전년도 직접수출액이 미화 5000만 불 미만인 중소기업고,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부산에서는 최근 3년간 225개사가 총 54.5억 원을 지원받아 554건의 해외규격인증 획득을 추진했다.  

지원받은 기업 중 필터프레스, 압력용기 등을 생산하는 (주)에스이에스티(대표 김만종)는 ASME(미국기계학회) 인증 획득 후 1.2만 불에 불과하던 수출이 작년에는 314만 불로 대폭 증가했고, 선박제품을 생산하는 (주)정우E.N.T(대표 노정도)는 CCS(중국선급협회) 인증 획득 후 ‘20년 수출이 90%(218천불→419천불)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주)정우E.N.T 관계자는 “인증 획득 이후 중국 수출이 기대 이상으로 늘었고, 최근에도 중국향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김문환 청장은 “자국의 산업보호와 국민안전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각종 기술규제와 인증 도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무역기술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에 지역 중소기업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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