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고혈압은 현대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만성질환 중 하나이다. 고혈압은 혈관 내 압력을 뜻하는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상태를 말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등의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내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 양을 숫자로 표현한 것으로,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등 4가지 종류의 혈중 콜레스테롤을 수치화 해 적정 수준과 위험 수준을 나눈다. 여기서 ‘HDL 콜레스테롤’은 고혈압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HDL 콜레스테롤은 흔히 말하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혈관 청소부라고도 불리고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이 산화되어 혈관 내막에 쌓이는 것을 막고 혈관 내막 속에 쌓인 지질을 간으로 돌려보내거나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통해, 혈관을 깨끗이 청소하고 혈관이 탄력적으로 유지되도록 도와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하버드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 3천여 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H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고혈압 발병과의 상관관계를 1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수록 고혈압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내에서 진행한 연구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고혈압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나쁜 LDL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돕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하는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_시화병원 심장혈관내과 김기창 과장

혈중 중성지방은 식사를 통해 들어오는 지방이나 간에서 합성되는 지방이 혈액 속에 있는 형태로, 이 수치가 높아지면 동맥경화의 위험이 높아진다. 중성지방을 낮추려면 지방과 나트륨이 많은 인스턴트식품,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 하며, 오메가3에 함유되어 있는 리놀렌산, EPA가 혈중 중성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식습관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평소 음식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넛이나 감자튀김 같은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과 정제 탄수화물 등을 피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견과류 등의 섭취를 늘려주는 것이 좋다.

식습관 외에도 운동 역시 콜레스테롤 수치 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일주일에 5일, 한 번에 30분 이상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습관을 형성하는 등 평소 본인의 혈압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글/도움 : 시화병원 심장혈관내과 김기창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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