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려인이다’상설공연 통해 광주의 새로운 문화상품 정착 기대”

최영화 미디어영상공연학과 교수(사진_호남대)

[시사매거진/광주전남]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미디어영상공연학과 최영화 교수가 광주고려인마을극단의 예술감독으로 선임돼, 앞으로 연극을 통해서 고려인들의 문화예술 콘텐츠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연극 뮤지컬 연출자로 정평이 나있는 최영화 교수가 광주고려인마을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7년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올린 기념공연 ‘나는 고려인이다’의 총감독을 맡으면서부터이다.

이어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고려인마을이 공동 제작한 중앙아시아 이주 스토리텔링극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상설공연 필요성 증대와 함께 고려인마을극단 발족이 구체화 됐다.

최영화 교수는 “조상의 땅을 찾아 한국에 와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고려인들이 선조들의 피어린 역사를 복원하고 자긍심을 심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사회적 책무에서 시작한 일들이 결실을 맺어 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광주 월곡동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다민족·문화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새로운 문화적 대안이 되고, 글로벌시티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고려인마을극단은 ‘나는 고려인이다’의 상설공연과, 고려인마을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연해주 지역의 한글문학 희곡들과 중앙아시아에 이주한 고려인들의 문화활동을 중심으로한 콘텐츠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며 “지역 대학이 지역 사회와 함께 한-중앙아시아의 문화적 거점을 확보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영화 교수는 지난 40여년간 100여편의 연극, 뮤지컬을 연출했으며, 관행적인 연극을 지양하고 줄곧 새로움을 탐색하는 실험적인 예술작업을 주로 해 왔다.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취선록, 1998년)을 비롯해 수많은 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작년에는 ‘금복음악다방’을 연출하여 ‘2020 대한민국 베스트 연극상’에 선정됐다.

광주비엔날레 축제 프로그래머를 비롯 광주국제공연예술제, 광주아트페스티벌 등의 예술총감독을 수행하면서 문화기획자로도 꾸준히 활동해 왔다. 대표작으로 연극 ‘태백산맥’, 이미지극 ‘몽연’, 사랑, 돈, 권력의 무상을 다룬 ‘없다’ 창작 시리즈가 있다.

김공 기자 ballhero@naver.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