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경찰서(사진_자료사진)

[시사매거진/전북] 전북지역 치안1번지 경찰서인 전주완산경찰서에서 20일 ‘제75대 전주완산경찰서장 김주원 경무관’이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 이전, 전주시 완산구 교동에 위치한 ‘낙수정 군경묘지’를 찾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에 대한 참배를 마치고 전주완산경찰서 5층 강당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해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인사를 했다.

신임 김주원 서장은 취임사를 옹해 “첫째 기본에 충실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경찰 대변혁에 맞춰 더욱 신뢰받는 경찰활동을 펼치고, 화합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며, 전주완산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청사진을 밝혔다.

김서장(57세)은 김제 출신으로 1992년 간부후보 40기로 임용되어 주요 보직을 거친 후, 2013년 총경으로 승진, 고창경찰서장, 전북청 생활안전과장, 정읍경찰서장, 경찰청 교통운영과장, 서울 혜화경찰서장, 경찰청 감사담당관을 역임 한 후, 경무관으로 승진, 전주완산경찰서장에 부임하게 됐다.

김주원 서장은  ‘전북 치안 1번지인 완산경찰서에 부임하게 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그에 대한 보답을 다하기 위해 내부 만족도 향상을 밑바탕으로 지역 치안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원 완산경찰서장(사진_완산서)

 

[취임사]

사랑하는 경찰 동료 여러분!

오랜 역사와 전통이 면면히 살아 숨 쉬는 가장 한국적인 고장 전주, 그리고 전북경찰의 핵심인 전주완산경찰서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과 경찰 대변혁기에 일선 치안을 책임져야 하는 데 대해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만, 오늘도 묵묵히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이 있기에 마음 든든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경찰은 창설 이래 가장 큰 변화와 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수사권 조정과 더불어 국가수사본부가 출범하고, 자치경찰제가 도입되어 시행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몇몇 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의 수사 능력과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어렵게 이루어놓은 개혁의 성과들이 일선의 신중하지 못한 사건처리로 폄훼되고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치안 환경 속에서 자긍심과 명예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권한이 있으면 그만큼 책임이 뒤따릅니다.

국민은 우리에게 많은 권한을 주었고, 안전하게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울타리가 되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상에서 일련의 개혁조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책임수사’를 구현하고, '분권'의 가치를 치안 행정에 스며들도록 해서, 안전한 삶을 보장하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입니다.

‘안전한 삶’은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입니다.

누구로부터도 침해받지 않고 생존의 가치를 누리는 게 행복일 것입니다.

따라서 경찰은 주민들이 두려움 없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전한 통구를 마련해 드리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여러분과 함께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기본에 충실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합시다.

‘정인이 사건’을 비롯해 최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사안들은 경찰의 기본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세세하게 살피고 선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 그리고 공정하고 균형 있는 절제된 일 처리가 국민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이게 하는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동일한 잣대로 공평무사하고 일관되게 법을 집행하면 억울하게 눈물을 흘리는 국민도 사라질 것"이라는 경찰청장님의 말씀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곧 경찰의 사명이며, 공정과 균형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여성·아동·청소년·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동학대, 가정폭력, 학교폭력, 교통사고 예방, 사각지대에 있는 정신질환자 보호, 상습 불안 야기자 보호, 신고 다발지 점검 등 모든 예방기능이 합심해서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합니다.

아울러서 ‘모든 문제는 현장에 있고 해결책도 현장에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고, 위험요인은 없는지 먼저 살펴서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이

되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갑시다.

둘째, 경찰 대변혁에 맞춰 더욱 신뢰받는 경찰활동을 펼쳐 나갑시다.

올해는 경찰개혁의 원년으로써, 수사권 조정을 통한 국가수사본부 출범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 역사상 가장 큰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 경찰은 수사의 주체로서 전문성과 공정성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하며, 국민의 기대에 부합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인이 사건’에서 드러난 안일한 초동대응과 부실 수사가 참극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급기야 경찰을 불신하는 기류까지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프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쩌면 ‘경찰이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고 제대로 수사할 의지와 능력이 있느냐’ 하는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것보다 더 많은 성찰과 쇄신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국민은 검찰이 수사를 독점했던 시절처럼 권한이 남용되는 일이 없도록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그리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공정하게 절제된 공권력을 행사하길 바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자치경찰 출범과 더불어 ‘공동체치안’을 통해 지역주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시대가 요구하는 절차적 정의와 인권의 가치가 충실히 반영된 신뢰 받는 경찰활동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셋째,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조직문화는 ‘소통’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상하·동료 간 벽을 없애고, 격의 없이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내부만족도가 높아지고, 덩달아 대국민 서비스 질도 높아집니다.

소통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신명난 조직은 건강하고 탄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를 감싸주고 아끼는 모습을 보일 때 시민들은 신뢰를 보낼 것입니다.

결국 조직 내외를 불문하고, 이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는 ‘소통’과 ‘공정’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는 우리에게 ‘감성’과 ‘공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고, ‘비대면 사회’라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사회 풍속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이때, 국민의 입장을 헤아려서 눈물을 닦아주는 온기 있는 경찰이 더더욱 필요합니다.

‘감성과 공감이 흐르는 안전하고 든든한 울타리’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시민의 버팀목이 되는 믿음직하고 따뜻한 전주완산경찰이 됩시다.

함께하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2021년 1월 19일

전주완산경찰서장 경무관 김 주 원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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