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강신욱 후보(사진_후보측)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시작되는 날부터 반이기흥 진영에서는 대한체육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후보단일화만이 이길 수 있다는 전략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지난 9일(토) 정책토론회가 끝나고 난 후 후보자들 간의 비방·모략이 고소·고발로 전이되면서 후보단일화는 후보자들에게 또다시 큰 숙제가 되었다. 마음의 부담을 덜기 위한 술책이었는지, 진정한 마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위한 만남이었는지 모르지만 강신욱 후보와 이종걸 후보 간의 후보단일화라는 명분으로 지난 13일(수) 20시에 서울 모처에서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종걸 후보측에서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정부로부터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후보라는 명분만을 내세우며 강신욱 후보가 사퇴할 것을 강요했다.

이에 대해 3,000만 체육인의 성원에 힘입어 출마했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는 강신욱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을 내세우며 확실하지 않은 정부 예산 증액만을 가지고 후보단일화의 명분은 약하다는 의견과 함께 오늘날 체육계의 문제는 정부 예산 증액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체육계를 잘 아는 사람만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정부 예산 증액에만 의존하지 않고 체육계 자체 내의 수익 모델을 만들어 정치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체육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팽팽한 두 후보자는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채 더 이상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논의 없이 협상은 결렬됐다.

협상 결렬 후, 강신욱 후보는 그동안 이종걸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매우 아쉽게 생각하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종걸 후보가 체육계의 변화와 혁신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사퇴할 경우에 이종걸 후보의 체육에 대한 진정성 있는 걱정과 사랑을 수용하겠다며 강신욱 후보진영의 열린 문을 언제든지 열고 들어올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이종걸 후보측에서는 코로나19로 생존 위기에 몰린 체육인들을 위해 긴급 체육 기금 1조원을 확보해 20세 이상 선수, 지도자, 체육종사자 1인당 1천만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가 못하겠다면 대한체육회가 나서야할 사항이라며 대한체육회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없어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강신욱 후보캠프는 “신뢰하기 힘들고 이를 실행하려면 법적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즉흥적이고 선거용 정책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준비 없는 포플리즘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했다.

김공 기자 ballhe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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