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을 생활적 측면에서 풀이해 주고자 노력할 것

   

▲ 김시현 원장은 “사람의 사주에는 좋고 나쁜 게 있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명’과 ‘분’이 있을 뿐이며 그 속에서만 살아가면 삶의 중심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대기업 간부에서 역학을 공부하기까지
장산철학원 김시현 원장은 부산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10년이 넘게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적 집안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이 또한 운명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성명, 수상, 관상에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역학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 계기로 그는 철학과 역학에 대해 깊이 공부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독학으로는 공부를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느꼈고 휴학을 하게 되면서 공부를 중단하게 되었다. 김 원장이 본격적으로 역학을 공부하게 된 것은 대기업에 입사한 지 10년 정도 되었을 때였다. 직장에서 비교적 남들보다 승진도 빨랐지만 언제부터인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그럴수록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 힘든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그는 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유명하다는 철학원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 가보았지만 가는 곳 마다 자신의 사주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다르게 나왔다. 김 원장은 ‘왜 같은 사주를 두고 해석이 저마다 다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서 알아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는 “공부를 하다보니 사람의 운명이란 것에 대하여 스스로 정확히 규명해 볼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몇 년 동안 역학 공부에 매진했고, 작년 12월 부산 해운대에 장산철학원을 열게 되었다.

사람에게는 타고난 ‘명’과 ‘분’이 있다   
김시현 원장은 “사람에게는 모두 타고난 ‘명’과 ‘분’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의 사주는 좋고 나쁜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명’과 ‘분’이 있을 뿐이다. 자신의 ‘명’과 ‘분’이라는 큰 틀 속에서만 살아가면 삶의 중심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명’과 ‘분’이란 틀에 맞게끔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가 있고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그 틀을 벗어나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선택을 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정해진 틀 안에서 살아갈 때 보다 어려움이 많거나 성취가 떨어진다는 것. 김 원장은 “역학에서 말하는 행복은 중용을 지키는 것이며 비이성적 부적이나 기도행위로 길흉을 논하는 것은 역학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현대인들의 병폐 중 하나는 모든 일에 있어서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주변을 둘러보아 역량이나 그릇이 큰 존재를 인정하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순리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인생에 있어 누가 중심이 되는 존재인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김 원장은 철학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늘 명확한 논리로 상담하려 한다. 그것은 그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사람들에게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그 사람의 전체적인 인생 흐름을 말해주고 세세한 일들에 대해 조언을 한다. 김 원장은 “한 사람이라도 소홀히 대하지 않고 찾아온 사람들의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역학은 사람의 과거나 앞으로의 일을 맞추고 안 맞추고가 중요하기 보다는 정확한 해석을 통해 인생의 궁극적 해답을 얻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결국 역학이란, 개인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문답의 과정이며 중용의 도에 이르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라는 것. 그는 앞으로 역학을 생활적 측면에서 쉽게 풀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한, 그는 역학에 대한 일부의 편견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지막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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