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건강한 떡 만들 것

   
▲ 낙원떡집은 보통 떡집과는 다르게 양갱을 만들어 판매한다. 천연색소로 고운 빛깔을 내는 양갱이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한 번 마음먹은 일을 끝을 본다는 열정
낙원떡집 송신옥 대표는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면 다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는 겸손한 말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녀가 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원래 운영하던 부동산중개소와 같이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면서부터였다. 떡집은 아침에 바쁘고 부동산중개소는 오후에 바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떡을 만들기로 결심한 그녀는 서울의 ’한국전통음식 연구소‘에서 1년간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모든 과정을 수료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비용 역시 만만치 않게 들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는 열정으로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했고 지금도 하루 네다섯 시간을 자며 떡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런 송 대표의 열정 덕분에 낙원떡집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 송신옥 대표는 “사람들은 건강을 찾기 위해서 떡을 먹기 때문에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떡을 만들 겁니다”라고 했다.
고객의 건강을 지키는 떡을 만들다 
낙원떡집은 대부분 주문판매로 운영된다. 다른 떡집과 달리 수작업으로 떡을 만들기 때문에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 집의 떡은 하나같이 섬세하고 부드럽다. 송 대표는 꽃꽂이 사범 자격증을 보유한 뛰어난 미적 감각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요리전문가 이기도 하다. 그녀는 “남들은 단순히 떡을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합니다”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또한 송 대표는 국산재료와 천연색소를 이용해 떡을 만든다.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음식은 만들지 않겠다는 그녀의 고집이 음식에 배어있는 것이다. 그녀는 “사람들은 건강을 찾기 위해서 떡을 먹는데 떡에 몸에 해로운 걸 넣으면 안 되는 거죠.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떡을 만들 겁니다. 떡을 좀 더 오래가게 하기 위해 첨가물을 넣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는 소신을 밝혔다. 
낙원떡집에서 판매하는 떡은 100여종이다.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때문에 온라인 주문도 꽤 들어오는데 서울에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쌈지떡과 꼬깔떡이 유명한데 재료에 소량의 카스테라를 넣어 빵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또한, 이바지떡과 양갱이에 대한 소문이 자자하다. 가끔 이 곳이 양갱전문 가게인 줄 알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라고. 
낙원떡집의 성공은 송 대표의 남편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지도 모른다. 송 대표가 떡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동안 남편은 방앗간을 다니며 기계 작동법을 배우며 아내의 일을 도왔다. 송 대표가 1년 동안 ‘한국전통음식 연구소’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도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었다. 그녀는 “남편은 정말 큰 힘을 줬습니다. 더불어 늘 바쁜 엄마를 이해해주고 도와줬던 아이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요”라고 했다. 

그녀는 “떡을 제대로 만들려면 기본부터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죽기 살기로 해야 합니다. 떡 만드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쉬운 것만 생각하면 실패하게 됩니다. 보통 떡을 만들려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떡에 관련된 일을 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예전의 습관 때문에 새롭게 일을 배우기가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떡을 본격적으로 배우고자 할 때는 예전의 습관이나 기억들을 잊고 기본부터 하나씩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며 떡집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송 대표는 “떡은 진실하기 때문에 몸은 고되어도 예전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한다. 떡을 열심히 만든 만큼, 맛있게 만드는 만큼 손님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녀는 더 열심히 일해서 떡 카페를 열고 싶다고 했다. 정직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떡을 만드는 송신옥 대표. 이대로라면 낙원떡집이 부산 최고의 떡 카페로 자리 잡게 될 날이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다.  
문의: 051)553-3336,
www.nakwonfoo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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