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이한 제설행정, 재난성 아우성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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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이한 제설행정, 재난성 아우성 부추겨
  • 강현섭 기자
  • 승인 2021.01.0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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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도 대로 마비, 태만행정인가? 무능행정인가?
서울시민들, 새벽 4시까지 도로 위 버스 안에서 꼼짝없이 지내기도...
지자체 간 경계지역도 행정 대응부재, 경강선 도로 7일 저녁까지도 엉금엉금
YTN 뉴스 캡쳐
YTN 뉴스 캡쳐

[시사매거진] 기상청의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어제 오후 5시경부터 서해안의 홍성, 서산지역에서 흩뿌리기 시작한 눈발은 6시경부터 수도권에 상륙하며 메트로폴리탄시티 서울의 자동차 교통을 한순간에 마비시키고 퇴근길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큰 혼잡을 빚어냈다.

서울지역에 내린 강설은 초기1cm의 눈발이 도로에 흩뿌리기 시작하였고 북풍 한파와 겹쳐 서울도심 곳곳에서 퇴근길 차량의 바퀴를 헛돌리기 시작하며 차량은 도로 낮은 곳에 쳐 박히거나 미끄러지기도 하였으며 미끄러지는 차량을 눈앞에 뻔히 바라보면서도 앞차와 충돌광경에 목격자들은 어어 소리만 냈다.

오후 7시 들어 눈발이 3cm 까지 지속되자 서울과 수도권 일대 코로나 19로 인해 늘어난 물량처리를 해 오던 택배기사들이나 목숨을 건 오토바이들도 운행을 멈춘 채 퇴근길 교통대란은 시뻘건 브레이크 등과 뒤범벅되어 도로 위 아수라 속에서 언 가슴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이 같은 수도권의 강설로 인한 교통 혼란과 아우성은 한파와 겹친 기상현상 탓으로 돌릴 수도 있지만 정부의 무능대처와 서울권 지자체의 태만 행정이 함께 만들어 어우러진 재난성 아우성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특보를 통해 강풍주의보와 대설주의보를 이미 발표했고 충남도청은 이날 13시를 기해 강풍과 대설주의보를 이미 발표하였지만 서울시장과 수도권의 지자체 장들은 기상청의 예보에 대해 안이한 대처로 일관했다.

지자체를 통할하는 행정안전부도 702:30분이 되어서야 대설경보를 발표함으로서 이 같은 늑장대응과  게으른 태도를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그동안 정부나 지자체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환자발생 경보는 과잉일 정도로 관성적인데 비해 재난 재해나 제설대책 상황에 대해서는 기본적 의무로서 해마다 수 천 억 원의 예산을 들여 대비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5cm의 강설에 맥을 못 추는 무능행정을 연출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이다.

특히 겨울철 제설대책으로 평판이 높았던 강남구가 강남마비 현상을 초래한 것은 낮은 수준의 무능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며 강설예보에 대한 시민배려 문자메시지 하나 없었다는 점에서 타성행정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거주하는 S(59,)씨는 과거 강남구는 수도권 위성도시가 강설로 인해 곤란을 겪었을 때에도 강남구에만 들어서면 편안히 주행할 수 있었다고 전제한 뒤 강남구가 겨울철 제설만큼은 높은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보여주었는데 이번엔 매우 실망스럽다어제 압구정동에서 청담동으로 가는데 약 4시간 동안 꼼짝없이 도로 한가운데 서 있었음에도 어느 공무원 하나, 경찰 하나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M(63,)씨는 강남구가 1조원이 넘는 예산을 가지고 행사성 ‘Me Me We 운동을 벌이면서 곳곳에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가로깃발을 내걸면서도 정작 주민들의 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행정서비스는 타성화 되어 다음 날 아침 07시가 되어서야 공무원들에게 맨손에 의한 제설 동원령을 내렸다라며 밤새 무슨 노력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방자치단체가 뭘 우선해야 하는지 조차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혀를 찼다.

인터넷 상의 누리꾼들도 살다살다 제설작업이 전무한 경우는 첨~~ 분명히 일기예보에서 폭설이 내릴 거라고 했는데... 서울시 공무원들을 직무유기로 즉각 파면하라!”며 박원순 시장 사후 사령탑 없는 서울시의 무능행정을 싸잡아 질타하고 있다.

도로 위 운전대에서 하염없이 차례를 기다린 시민들은 그래도 낳은 편, 서울과 수도권 경계에 있었던 성남과 광주지역, 서울과 구파발 등 은평구로 나가려던 차량들은 말 그대로 도심스키장에 온 신세였다.

조금이라도 퇴근차량 움직여 보기 위해 언덕길을 내려가려하지만 속절없이 미끄러져 앞 차와 부딛치려 하자 아예 차를 길에 버리고 걸어서 퇴근하는 이들도 많았다.

경기도 광주시에 거주하는 박모(65,)씨는 경기도 광주시의 389번 국도, 능평리 고개 등언덕을 낀 도로 뿐 만아니라 최근 신설된 110번 고속국도 조차도 성남시와 광주시 사이의 구간에서는 제설의 불모지대였다멈춰 선 도로의 제설을 위해서는 사잇길과 노견을 운행하는 소형 제설차의 예비, 언덕길에 대한 열선 구축 등 언덕길에 대한 제도적 대비책을 특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겨울 수도권에 내린 사실상의 초설의 양이 예상보다 많고 북극한파의 뒷받침으로 눈길이 빙판길로 바뀌는 등 겨울철 시민의 삶이 척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까지 겹쳐 자동차이용의 필요성이 높지만 이젠 지자체들의 겨울철 제설 행정서비스를 믿고 신뢰하고 보다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며  자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로 보인다.

강현섭 기자 rgio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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