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박종호 산림청장과 면담에서 국가정원 조성 로드맵과 추진의지 확인
변 시장 “국가정원 조성 절차 서둘러 달라”
박 청장 “규모있게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7일 변광용 거제시장이 대전시 산림청에서 박종호 산림청장 만나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속 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_거제시청)

[시사매거진] 경남 거제시에 국립 난대수목원 대신 조성될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거제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대전시 산림청에서 박종호 산림청장을 만나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산림청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변 시장은 “그간 시는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위해 각계단체와 시민을 주축으로 범시민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유치 결의대회,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오랜 기간 열정과 노력을 다해왔다”며 “대체사업인 국가정원의 조속한 추진으로 25만 거제시민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더해 "지역산업의 기둥이었던 조선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우리에게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과제이자 염원”이라며 “그 중심에 있는 국가정원 조성 절차가 최대한 빠르게 진행돼 거제 1000만 관광객 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차질없이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해 시행한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평가 및 기본구상 용역 결과에 따라 완도에는 국립난대수목원을, 거제에는 대체사업인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할 방침”이라며 “규모있게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변 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8일 오전 11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직접 밝힐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범시민 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지역인구의 60%가 넘는 16만 시민이 동참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한 간절한 열망을 표현해왔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현장심사에서 적격 판정으로 유치가 당연시 되는 듯했지만 지난달 24일 산림청은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 선정 통보에서 ‘2020년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결과, 거제지역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대체사업이 적정한 것으로 제안돼 별도 용역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추진할 계획임을 알려왔다. 

경남도와 시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한 결과 대체사업은 한‧아세안 국가조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지난 2019년 11월 26일 부산에서 개최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산림관리협력 방안의 하나로 아세안과 대한민국 간 우호와 오랫동안 지속한 관계의 상징으로 제안된 한‧아세안 공동협력 사업이다.

거제시는 난대수목원이 학술적, 보존적 기능과 의미가 강하지만 국가 정원은 자연물에 더해 인공물과 공원적 기능이 추가되는 만큼 대중적 의미가 강해 관광객 유치에는 오히려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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